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케냐와 에티오피아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순방에 나선 것은 이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의 영향력을 재정의하려는 또 다른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세계은행과 미국 정부 자료에 나타난 중국-아프리카 간 무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2천220억 달러, 우리 돈 256조 원으로 같은 기간 미국-아프리카 무역액의 세배에 이릅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케냐와 에티오피아를 찾은 것은 이러한 경제 협력의 불균형을 바로잡으려는 시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프리카 순방이 케냐와의 경제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나아가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라는 지적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아프리카에 엄청난 돈을 투자해 원자재와 맞바꿔왔다"고 언급하며 "아프리카에서 미국의 가치를 드높여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전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연례 '글로벌 기업가정신 정상회의'를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공동 주재하면서 경제협력과 관련한 정부 간 협정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협정이 미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특히 대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둘러싼 중국과의 경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