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바트화의 가치가 미국 달러화 강세와 태국 경제전망의 불투명 등 대외 요인으로 인해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4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태국 바트화는 전날 달러 당 34.84 바트에 거래돼 지난 6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바트화의 가치는 이번 주 들어 달러에 대해 2%나 하락, 0.3~1.5% 떨어진 동남아시아 지역 다른 나라들의 화폐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찬따완 수차리따쿤 태국중앙은행(BOT) 총재보는 바트화의 하락 속도가 "꽤 빠르다"며 이는 국내외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과 양호한 미국 경제실적로 인한 달러 강세, 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바트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트화 약세는 수출에는 도움이 될 것이나 민간 부문에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므로 BOT가 바트화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은 국내 소비 약세, 수출 감소 등으로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으며, 가뭄과 정부 지출 부진으로 인해 하반기에는 경제 성장률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BOT는 최근 경기둔화에 따른 성장률 하향 조정을 발표해 올해 예상 GDP 성장률을 3.8%에서 3.0%로 다시 낮췄다.
경기 침체로 인해 태국증권거래소(SET) 지수는 올해 들어 3.33% 하락했으며, 352억 바트(약 1조2천억 원) 가량이 증시에서 이탈했다.
민간은행인 까시콘은행은 올해 말에 바트화 가치가 달러 당 35바트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며, 연말 환율을 달러 당 35.25바트 선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