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 접경한 미국 텍사스 주를 지키는 국경순찰대가 요즘 가장 뜨거운 정치인인 도널드 트럼프의 방문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국경순찰대협회 2455지부는 23일(현지시간) 오전 성명을 내어 "트럼프의 국경 방문과 관련한 제반 사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협회 지도부와 의사를 나눈 끝에 그의 접견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자를 가리는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트럼프는 "멕시코가 문제 많은 사람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면서 "이들은 성폭행범이고, 마약과 범죄를 가져오고 있다"며 멕시코 이민자를 비하했다.
여러 막말로 비판을 받음에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트럼프는 불법 이민과 국경 안전에 관한 자신의 정견을 강조하려고 이날 오후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텍사스 주 라레도를 찾을 계획이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경순찰대의 초청을 받았다"며 이민 문제를 다루는 사법 기관 소속 요원들을 만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방문 행사에 참석해 마치 그를 지지하는 듯한 인상을 줘 정치쟁점화할 것을 우려한 국경순찰대가 미리 선을 그었다.
엑토르 가르자 국경순찰대 2455지부장은 "특정 대통령 선거 출마 후보를 지지할지를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어떤 후보도 공개 지지하지 않을 방침이기에 트럼프의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경순찰대는 애초 국경을 사수하는 수호자의 시각에서 트럼프와 언론에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입만 열면 핵폭탄급 발언을 일삼아 최근 정계의 중심인물로 떠오른 트럼프는 전날 제3당 후보로 출마할 수도 있다며 공화당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