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 도서관 고문서 더미에서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꾸란은 예언자 모하마드 시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디언과 뉴욕타임스는 영국 버밍엄대 도서관에서 발견된 두 쪽짜리 꾸란 문서가 양피지의 방사성탄소 연대측정 결과 최소 1천370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원후 568년에서 645년 사이로, 예언자 모하마드 생전이거나 사망 직후입니다.
두 쪽짜리 양피지에는 꾸란 18장부터 20장까지가 담겨 있습니다.
데이비드 토머스 버밍엄대 교수는 발견된 내용이 현재의 꾸란과 거의 다를 바 없다면서도 두 쪽 분량에 불과해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두 쪽은 200년 뒤에 제작된 다른 꾸란 사본에 포함돼 있다가 버밍엄대 박사과정 학생 알바 페델리가 내용의 흐름이 끊긴다는 사실을 알아내면서 거의 100년 만에 발견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발견된 문서를 모하마드 시절의 꾸란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파이살국왕 이슬람연구센터 책임자인 사우드 알 사르한은 "버밍엄대 꾸란은 각 장마다 떨어져 있고 점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나중에야 도입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양피지의 연대가 문서의 작성연대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양피지가 세척과정을 거쳐 재사용되기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그레이엄 벤치도 "양피지 연대를 측정한 것이지 잉크 연대를 측정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양피지가 제작되고 나서 수년 내 사용됐을 것이라는 추정은 합리적이긴 하지만 틀림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꾸란 문서는 10월 버밍엄대 전시관을 통해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