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가지를 관통하는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해 건설된 오등동 병문천 제3저류지의 석축 일부가 최근 태풍이 몰고 온 폭우로 붕괴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1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9호 태풍 '찬홈'이 지나간 뒤 3단형으로 건설된 병문천 제3저류지 가운데 상류쪽 첫 번째 저류지의 남쪽 절개지에 쌓은 15m 높이의 석축이 폭 8∼10m가량으로 무너져 내렸다.
붕괴 사고 원인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한라산에 내린 1천400㎜가 넘는 폭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석축은 절개지의 토사층 부분이 가려지도록 하천 바닥에서부터 10∼15m 높이로 돌을 쌓아 올린 것으로, 추가 붕괴될 위험이 있는 상태다.
홍경범 제주시 하천관리담당은 "비가 많이 내리자 경사면이 가파른 남쪽 석축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며 "우기인 만큼 이른 시일 안에 보수공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사업비 60억 원 들여 2011년 5월 9만t 규모의 병문천 제3저류지를 완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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