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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장례비 기부할게요"…기초생활수급자들 나눔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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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장례비용에 아들의 사망보험금, 그리고 임대보증금까지…

경기도 남양주시의 '유산 기부운동'에 형편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선뜻 나서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99세를 맞은 한 어르신은 어렵게 모아둔 200만 원을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내놨습니다.

세상을 떠날 때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으려고 마련해둔 자신의 장례비용이었습니다.

이 어르신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사망하면 장제비가 지원되기에 더는 이 돈이 필요 없게 됐다고 했습니다.

희귀난치병을 앓는 아들을 둔 엄마 유 모(36)씨 역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만 3살짜리 아들의 사망보험금 2천만 원을 기부하기로 한 것입니다.

아들은 '알란허든더들리 증후군'이라는 희소병을 앓고 있습니다.

손과 발이 마비되고 몸의 근긴장성이 떨어져 신체적 기능이 발달하지 못하는 병인데 치료법도 없습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유 씨는 이혼 후 형편이 어려웠지만 남양주시 희망케어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아 기부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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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다세대주택 임대보증금 900만 원을 내놓은 할머니도 있었습니다.

은 모(86·여)씨는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는데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며 오히려 겸손함을 표했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천사' 같은 14명의 유산 기부를 기념하는 행사가 오늘(20일) 오후 2시 남양주시 희망케어센터에서 열렸습니다.

모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이들이 희망케어센터에 기부한 금액은 1억2천92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기념식에는 유산 기부자 10명을 포함해 센터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유산기부운동은 상속재산의 일부 또는 전부를 소유자 사망 전에 미리 일정한 계획을 정해 기부하는 것으로, 남양주시는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지난 4월부터 이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5년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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