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 주 해군시설에 총을 난사해 경찰에 사살된 모하마드 유수프 압둘라지즈가 범행 전 친구에게 이슬람 선지자 언행록의 문구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압둘라지즈의 가족은 그가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름 공개를 꺼린 압둘라지즈의 한 친구는 현지시각으로 18일 로이터 통신에 총기 난사 전날 밤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메시지에는 "누구든 내 친구에게 적개심을 보이면, 난 그에게 전쟁을 선언할 것이다"라는 문장이 포함된 이슬람 선지자 모하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의 구절이 링크돼 있었습니다.
그는 "당시에는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지금 보니 그 사건을 시사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친구는 압둘라지즈가 지난해 요르단을 다녀온 뒤 미국과 동맹인 인접 국가들이 중동 사태 해결에 개입하려는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압둘라지즈가 요르단을 다녀온 뒤 온라인 사이트에서 소총 3자루를 샀고, 친구들과 어울려 채터누가 인근 프렌티스 쿠퍼 주립 공원에서 일주일에 2∼3차례 사격 연습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쿠웨이트 태생 미국 국적자로 팔레스타인 지역 출신 부모를 둔 압둘라지즈는 지난 16일 미 해군 모병 사무소와 해군 예비역 센터를 잇달아 습격해 미 해병 4명이 숨졌으며, 당시 다친 해병 1명이 이틀 뒤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