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앞서 체포한 80대 할머니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농약 사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 14일 마을회관에서 살충제를 넣은 사이다를 할머니들에게 마시게 해 2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82살 박 모 할머니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건 당일 박 씨가 입었던 옷과 타고 다니던 전동스쿠터 손잡이에서 범행에 사용된 살충제와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고 경찰에 통보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박 씨 집 근처에서 사이다에 든 것과 같은 성분의 살충제가 든 자양 강장제 병을 발견했습니다.
사고 당시 문제의 사이다병은 이 강장제 병뚜껑으로 닫혀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특정하지 못했지만 피해 할머니 중 누군가가 피의자 박 씨와 원한 관계에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집에서 발견된 강장제 병 등은 누군가 가져다 놓은 것일 수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박 씨 가족들도 "옷 등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것은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입에서 나온 거품을 닦아 주다 묻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씨의 구속 여부는 내일(20일) 오후에 있을 영장실질심사 이후에 결정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