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은 90대 치매 노인이 경찰의 '휴대용 지문채취 카드' 덕에 30분 만에 가족 품에 안겼다.
경찰은 지난 16일 오전 7시 43분 수영구 남천동 한 아파트 앞에 '길 잃은 할머니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휴대용 지문채취 카드를 활용했다고 17일 밝혔다.
남천동에 사는 김 모(91) 할머니가 남구 용호동에 산다는 말을 되풀이한 탓에 현장에서 신원을 확인한 것이다.
부산경찰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면 도입한 이 카드는 명함 크기다.
카드의 앞면에는 먹지가 붙어 있고, 뒷면은 지문이 잘 찍히도록 접착성 물질을 바른 흰색 종이로 돼 있다.
신원 확인 대상자가 손가락으로 먹지를 문지른 뒤 지문을 찍고, 경찰관이 이를 휴대전화기 카메라로 찍어 권역별 과학수사요원에게 보내면 지문인식 시스템(AFIS)으로 신원을 파악한다.
10∼15분이면 신분증이 없는 치매환자나 불심검문 대상자의 신원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부산경찰청은 4월 13일부터 한 달간 사상경찰서와 북부경찰서에서 이 카드를 시범운영한 데 이어 이달부터 전면 도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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