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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떨어지는 부산 '모라 고가교' 아래 운전하기 겁나요"

주민 "고가교 배관 3곳서 누수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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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올 때 '모라 고가교' 하부도로는 운전하기 겁나요."

지난 11일 오후 태풍 '찬홈'이 왔을 때 부산 사상구 '모라 고가교'의 하부도로인 모라로에서 차를 몰던 김 모(31)씨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고가교 아래 유턴 구간으로 접어들면서 속도를 줄이려고 하는 찰나 고가교에서 물이 확 떨어지며 차량 앞유리를 덮치는 바람에 시야가 한순간 사라졌기 때문이다.

급제동을 한 김 씨가 차에서 내려 고가교를 올려다보자 고가교 아랫면을 따라 설치된 철제 배수관에서 3∼4초면 양동이 한 개를 가득 채우고도 남을 정도의 물이 10m 높이에서 떨어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배수관은 고가교 위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설치한 시설로 고가교에 내린 빗물은 이 관을 따라 하부도로 하수관까지 내려간다.

문제는 정도는 이보다 덜하지만, 모라 고가교 여러 곳에서 물새는 현상을 봤다는 주민들의 이야기가 잇따른다는 점이다.

주민들은 강변대로에서 모라사거리 방향 모라로 2곳에서 물이 새는 현상을 더 목격했다고 입을 모았다.

모라사거리에서 음식점을 하는 주민 강 모(55)씨는 "물이 많이 새는 곳은 올해 초부터 계속 샜던 곳이라 알고 있었고, 그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교각 2곳에서도 달리는 차량 위로 물이 '후두둑' 떨어지는 곳이 더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모라 고가교의 교각 상층부는 상판이 비를 가려줘 젖기 쉽지 않은데도 비만 오면 늘 젖는 구간이 있어 배수관이 전체적으로 새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모라 고가교는 1999년에 준공된 길이 1천570m 폭 25m의 고가로 사상구 백양터널에서 강서구 삼락IC를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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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배수관에서 기준치 이하의 물이 새는 현상은 있을 수가 있는데 많이 샌다면 문제가 있으니 점검을 해보겠다"면서 "특히 이번에 비가 올 때 피해가 없도록 현장 실사를 벌이고 문제가 발견되면 보수공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김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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