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신경숙씨의 표절 사태 이후 문학계가 마련한 두 번째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문화연대와 인문학협동조합이 마련한 '신경숙 표절 사태와 한국 문학의 미래'라는 제목의 이번 토론회에는 그동안 신씨의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문학 권력 문제를 비판해온 작가와 평론가 등 10여명이 발제자와 토론자로 참가했습니다.
그러나 '문학 권력'으로 지목돼온 창비와 문학동네 등 대형 출판사 편집위원은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오늘 토론회에서 15년 전 이미 신씨의 표절을 지적했던 문학평론가 정문순씨는 소설가 신경숙씨의 글쓰기는 과장과 허위를 벗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평단이 신씨를 문화상품으로 키웠다고 비판했습니다.
문학평론가 서영인씨는 이번 표절 사태 이후 신경숙 소설가의 해명이나 출판사의 대응에 독자들이 분노한 배경에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상식의 붕괴가 있다며, 세월호나 메르스 사태까지 당연하다고 믿엇던 상식과 가치가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출판사와 평단의 유착관계를 꼬집고, 자본으로부터 독립한 자유로운 매체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평론가 김대성씨는 20~30대 비평가들이 침묵하는 문제를 지적하며, 문단의 다단계적 구조를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늘 토론회는 저녁 6시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에술실험센터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