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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달라는 롤러스케이트 사줬더라면…" 딸 잃은 가슴 아픈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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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두고온 어린 딸을 익사사고로 잃은 농민공의 가슴 아픈 사연이 중국을 울리고 있습니다.

신경보에 따르면 장쑤 성 장인 시에서 노동을 하는 천 모 씨 부부는 지난달 14일 딸이 익사사고로 숨지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허난 성 덩저우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천 씨의 딸(12)은 남동생(7)과 함께 물놀이를 갔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에 따르면 천 양은 장난감을 건지러 물에 들어간 동생이 위험에 처하자 물에 뛰어들었다가 화를 당했습니다.

부근 낚시꾼이 동생은 구했지만 천 양은 나중에 공안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천 씨 부부는 초등학교를 겨우 졸업한 30대 농민공입니다.

장쑤 성 장인 시에서 농민공으로 일한지 12년째입니다.

방직공장, 전자공장, 기계공장 등을 전전했습니다.

두 사람이 버는 돈은 한달에 6천 위안(106만 원) 정도입니다.

남편은 아침 8시에서 저녁 8시까지 12시간, 아내는 주야간 교대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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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야간조로 투입돼 새벽 1시 퇴근하면 남편이 전거로 데리러 갑니다.

천 씨는 "퇴근하면 말 한마디 못하고 그대로 잠에 떨어지는 날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보름에 한번 길게는 한달에 한번 전화해서 아이들과 대화하는 게 전부입니다.

춘제(설날)에는 귀향해서 15일 정도 머뭅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부모를 낯설어했지만 시간이 지난 다음에는 아이들이 잠든 사이 조용히 고향을 떠나옵니다.

천 씨 부부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공장부근 작은 방 한칸으로 매월 300위안의 월세를 내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 주변에서 아이들과 함께 사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장인 시에서 아이를 유치원을 보내려면 1년에 1만 위안은 족히 듭니다.

그들의 수입으로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천 씨 부부는 덩저우로 돌아가 7살 난 아들과 함께 살기로 했습니다.

천 씨는 고향으로 돌아가서 뭘 할지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더이상 외지 농민공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천씨 부부는 뒤늦게 숨진 딸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천씨 부부는 "미안하고 평생 갚지 못할 빚을 졌다. 춘제 때 네가 사달라는 롤러스케이트를 사줬더라면 물놀이를 가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텐데"라며 후회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옥수수밥을 먹고 자라면서도 즐거웠는데 지금 생각하면 네가 진정 원하는 건 뭔지 한번도 물어보지 못했다"면서 "네가 진정 바란 건 부모와 함께 사는 게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썼습니다.

그는 "밖에서 일하면서 한시도 너희를 잊은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 동생과 함께 살면서 네 생일을 영원히 기억하고 사진 속에 네가 성장하는 모습을 상상 속에서나마 그리워하겠다"고 했습니다.

중국에서 부모가 외지에 농민공으로 나가는 바람에 고향에 남겨진 아동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중국에서 5만 명에 가까운 어린이들이 익사, 교통사고, 중독사 등의 사고로 숨지고 있고 이들의 대부분이 부모가 외지로 떠난 아동들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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