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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국채로 80대 할머니 등치려다 되치기당한 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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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할머니를 만만하게 보고 얼렁뚱땅 위조 국채를 팔아넘기려던 사기꾼이 되레 할머니의 '작전'에 당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김 모(55)씨는 2012년 지인으로부터 1장의 액면가가 1억 원짜리인 위조 국채 1만 장을 3천만 원을 주고 샀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1조 원어치 국채를 처분할 곳이 마땅찮아 3년간 어쩌지도 못하고 들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김 씨의 눈에 들어온 이가 평소 알부자라고 소문난 A(81) 할머니였습니다.

A 할머니가 나이가 많아 사리 분별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거라 판단한 김 씨는 작정하고 할머니에게 접근했습니다.

김 씨는 할머니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국채를 싼값에 넘길 테니 그 국채를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큰 이익을 볼 수 있다"고 꼬드겼습니다.

할머니가 관심을 보이자 김 씨는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흥정을 하던 김 씨는 할머니에게 국채의 실물 일부를 보여주기로 하고 지난달 말 강남의 길가에서 할머니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의 바람과는 달리 할머니는 어수룩하지 않았습니다.

김 씨가 팔려는 국채가 의심스럽다고 생각한 A 할머니는 현장에 경찰을 대동하고 나타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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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해당 국채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져 김 씨는 현장에서 검거됐고, 최근 위조유가증권행사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김 씨는 경찰에서 "국채가 위조됐는지 몰랐다. 나도 속아 넘어간 피해자다"라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는 은행에서 쉽게 위조 여부를 판별할 수 있음에도 3년 동안 확인하려 하지 않았고, 진짜인 줄 알았다면 자신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으면 됐는데 그러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로부터 위조 국채 전량을 압수해 폐기하는 한편, 국채 위조범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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