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해외 자원개발 사업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감사 대상은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가 지난 1984년 이후 진행한 169개 해외자원개발 사업입니다.
해외자원개발 사업에는 지금까지 모두 35조 8천억 원이 투입됐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석유공사는 97개 사업에 21조 7천억원, 가스공사는 25개 사업에 10조 3천억 원, 광물자원공사는 47개 사업에 3조 8천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이 가운데 석유의 경우 우리 지분율을 고려하면 5억 배럴 정도가 들어와야 하지만, 실제로 도입된 양은 0.2%인 220만 배럴에 불과했습니다.
비상시 국내 도입 물량도 국내 일일 소비량의 2.2%에 그쳤습니다.
광물은 총 지분 생산량의 31.5%, 가스는 66.5%를 도입했습니다.
각 공사는 앞으로 48개 사업에 46조 6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감사원이 투자계획이 있는 40개 사업의 재무 상황을 분석한 결과 2008년에서 2014년 사이 예상보다 9조 7천억 많은 12조 8천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현금 수입도 14조 5천억 원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감사원은 일부 사업은 유동성 위기, 사업 중단 등의 이유로 정상 추진이 불투명하고, 이는 결국 재무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렇게 부실하게 사업이 진행된 것은 각 공사가 처음에는 자원 확보를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현실적 어려움에 부딪히자 단순 지분 투자 등 양적 확대에 치중한 게 주된 원인입니다.
양적 규모는 성장했지만, 규모에 걸맞은 기술력이나 전문인력은 확보하지 못해 자원개발 전문 기업이라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자원의 안정적 확보에 충실하도록 정책을 재설계하고, 사업별 전략 가치와 수익성을 반영한 투자 표준 모델 등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투자 실패에 대한 책임 논란과 관련해서는 "이번 감사는 성과 분석 감사여서, 사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