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20년만의 대폭락' 장세를 연출하며 증시 패닉 사태를 일으킨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뒤에는 소수의 '큰 손' 투자가들이 자리 잡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FT는 상하이거래소 등의 데이터를 인용해 흔히 '다마(아줌마) 부대'와 '다수(아저씨) 군단'으로 불리는 소액 주주들이 전체 투자가의 80%를 넘을 정도로 시장의 주역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이들을 지배하는 세력은 차명계좌 등을 사용하는 소수 투자가라고 분석했습니다.
개인 투자가는 9천100만 명으로 집계됐지만 이들의 투자액은 시가총액의 5%에 불과합니다.
중국 시난 재경대학 교수팀이 실시한 중국 가계소득 조사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현재 국내 주식 투자가는 전체 인구의 6% 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6월말 나온 통계자료를 보면 최근 3개월간 중국내 신규 개설된 계좌가 3천800만 개에 달했습니다.
개인이 여러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되자 지난해 전체의 900만 개를 훌쩍 뛰어넘을 만큼 증권 투자가가 단기간에 급증한 것입니다.
현재 개인투자가 등록자는 9천100만 명 수준입니다.
이중 5천100만 명이 주식투자를 한다고 해도 4억4천300만 가구의 11%에 해당합니다.
FT는 그러나 큰손들이 차명계좌를 이용해 투자하는 관행 등을 고려해볼 때 실제 투자 인구는 이보다 적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FT는 이런 점을 들어 중산층 아마추어 투자가들이 증시를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보는 것은 과장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증시에서 실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력은 소수 큰손들이며, 이들의 투자액을 볼 때 소수이면서도 상당히 불균형적으로 주식을 대량 소유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6월 말 통계자료 중 투자액으로 대별해보면 개인 투자가 중 21%의 투자 규모는 1만 위안 이하, 69%는 10만 위안 이하에 불과했습니다.
A주 시장의 시가총액이 46조 위안임을 감안하면 전체 투자가 3분의 2는 이 금액의 5% 이하를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투자가의 0.1%인 7만 1천400명이 1천만 위안에서 1억 위안 사이의 계좌를 갖고 있으며, 이중 4천400여 명은 1억 위안 이상의 고액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점에서 '개인투자가'로 등록된 사람 모두가 일반인들의 생각하는 것처럼 아마추어 투자가는 아니라고 FT는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