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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도주차량에 다친 경찰관 도운 60대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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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지만 저를 찾는다고 고생할 경찰관들 생각에 '자수'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29일 도주차량에 매달렸다가 도로에 넘어진 경찰관을 도운 의로운 남성이 신분을 드러냈습니다.

부산진경찰서는 도주차량에 매달렸다가 도로에 쓰러진 경찰관을 도운 오종근(66) 씨에게 오늘(14일)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습니다.

우체국 공무원인 오 씨는 지난달 29일 아내의 정년퇴직 기념선물을 사러 가는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앞길을 지나다 사고현장을 목격했습니다.

당시 교통법규 위반 단속에 적발된 유 모(57) 씨는 이원규(32) 경장을 차량에 매달고 50여m를 달아나다 현행범으로 검거됐습니다.

오 씨는 "도로에서 한 운전자가 경찰관에게 욕을 하고 신분증도 제시도 거부하는 등 소동이 있었다"며 "이후 경찰관이 달아나는 차량에 매달렸다가 도로에 나뒹구는 모습을 보고 경찰관부터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도로로 뛰어들었다"고 당시를 설명했습니다.

이 경장은 도로에 넘어지면서 얼굴과 치아를 다쳤고 그 충격으로 뇌진탕 증상도 보여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오 씨는 2차 사고를 막으려고 도로에 뛰어들어 교통정리를 했고 상황이 정리되자 신분도 밝히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습니다.

상황이 수습된 뒤 경찰은 오 씨를 찾기 위해 탐문을 벌이고 부산경찰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황색 티셔츠를 입은 사람을 제보해달라는 요청글을 올렸지만 성과가 없었습니다.

이후 오 씨가 우연히 이 SNS 게시물을 보게 됐고 지난 11일 집 근처 파출소에 가서 자신의 신분을 밝혔습니다.

오 씨는 "처음 SNS를 보고 그냥 넘겼지만 경찰관이 저를 찾기으려고 고생하는 것이 염려돼 신분을 밝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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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씨가 당시 입고 있던 주황색 티셔츠는 우체국에서 지급받은 단체복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제공한 동의대 방사선학과 4학년 윤정호(25) 씨에게도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습니다.

윤 씨는 "단속 경찰관이 큰 변을 당할 듯한 불길한 예감이 들어 스마트폰으로 현장을 찍었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병원에 입원 중인 이 경장을 병문안하고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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