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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는 '외국인 해방구'…삼성중·대우조선 주재원 덕

외국인 비율 10% 웃돌 듯…"영어 못 하면 아르바이트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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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는 외국인 해방구다. 영어 못하면 아르바이트도 못한다."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서 근무중인 직원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입니다.

두 회사에서 근무중인 초대형 선박 발주사 주재원들이 가족과 함께 장기간 거제에 둥지를 틀면서 시내 중심가나 해수욕장에서는 외국인들 모습이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에서는 줄잡아 7천~8천여 명의 외국인들이 각각 근무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가운데에는 스웨덴 등 선박 발주사 주재원을 비롯해 동남아 출신 선박회사 연수생들이 대거 포함돼 있습니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 기준으로 거제에 공식 등록된 외국인 수는 모두 1만6천여 명.

전체 거제시인구 25만 명과 비교할 때는 6.4%에 지나지 않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외국인등록을 하지 않은 일시 체류자 등을 포함할 때 거제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은 2만 명을 넘어 전체의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이처럼 두 선박회사에 근무중인 주재원들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거제시내 곳곳은 외국인들로 넘쳐나는 분위기입니다.

대우조선해양 한 임원은 "거제에서 커피숍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려면 영어 등 외국어를 잘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거제시 특정 지역과 특정 업소는 아예 외국인 전용 지역·업소로 변모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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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라해수욕장 등 시내 주요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외국인들입니다.

외국인들은 해수욕장이 정식으로 개장되기 전부터 가족 및 친구 단위로 해수욕장을 찾아 여유를 즐기고 있습니다.

커피숍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외국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거제시에는 주재원 등 동반 자녀를 위한 거제국제외국인학교가 지난 1970년대 중반부터 문을 열었습니다.

시내 중심가인 고현동이나 풍광이 뛰어나면서 대우조선과 가까운 지세포항 근처에는 외국인 전용 임대 아파트나 빌라가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거제시 관계자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 덕분에 많은 외국인들이 거제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이들이 편안하게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영어 간판 정비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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