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많을 때는 택시 영업을 하다가, 한가할 때면 절도범으로 돌변한 '전과 10범'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백화점과 식당, 의류매장 등을 돌며 상습적으로 금품 등을 훔친 혐의로 택시 운전사 김 모(5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절도 전과 10범인 김 씨는 절도죄로 징역형을 살고 올해 5월 출소해 택시회사에 취업했습니다.
이혼한 전처와 사는 딸 셋의 학비 등을 대느라 생활은 어려웠습니다.
제 버릇 못 고친 그는 다시 절도 행각을 저지르기 시작했습니다.
택시 영업이 다소 한가한 오후 4∼6시가 주된 범행시간대였습니다.
출입이 자유롭고 드나드는 사람이 많은 백화점, 식당, 의류매장 등을 주로 노렸습니다.
손님인 척 들어가 진열대에서 물건을 슬쩍하거나, 주인이 자리를 비우면 계산대에서 현금을 훔쳤습니다.
출소 후 최근까지 이러한 수법으로 저지른 범행은 39차례에 달합니다.
현금과 향수, 의류 등 800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식당에서 주인이 없는 틈을 타 계산대에서 30만 원을 훔쳐 달아나다가 주변 폐쇄회로(CC)TV에 찍혔습니다.
전과기록이 있어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힘들었습니다.
김 씨는 경찰에서 "훔친 물품은 내가 쓰거나 딸들에게 선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압수된 물품에 대해서만 혐의를 인정했으나, 경찰은 추가 범행이 많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