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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없인 잠 못 자"…트라우마 겪는 버스사고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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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사고) 생각이 나 술 없이는 잠들기가 힘듭니다."

중국 연수 중 버스 사고를 당했던 지방행정연수원 중견리더과정 공무원들이 9일 전북 완주군에 있는 연수원으로 복귀했습니다.

귀국 후 닷새가 지났지만 공무원 대부분은 사고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 공무원은 "이번 사고로 친하게 지내던 사무관 두 분이 돌아가셨다"며 "나는 맨 뒤 버스를 타고 가다 사고 수습을 도왔는데 사고 생각도 나고 돌아가신 분들도 생각이 나 밤마다 술이 없이는 잠들 수가 없다"고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이어 "5개월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을 수 있지만 오전 전체 수업 이후에는 오후에는 10여 명씩 조를 이뤄 취미반과 체육활동 등으로 항상 붙어 다니며 활동했다"며 "오늘 내일이야 심리 치료를 하기 때문에 태가 나지 않겠지만 다음 주부터는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이 시간이면 사무관님이 벌써 오셔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텐데…"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연수생 단체 SNS에서도 사고 이야기는 암묵적으로 일절 하지 않고 있다"며 "전에는 서로 안부도 묻고 농담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공지사항 외에는 아무런 글을 남기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 공무원은 "돌아가신 분이 9명이나 되다 보니 교육생 전체가 오후 소그룹 활동에서 인연이 있는 분들"이라며 "나와 중국어반과 취미반을 함께 하시는 분이 돌아가셨는데 지금은 얼떨떨하지만 수업에 들어가면 정말 많이 생각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중견리더과정 공무원들은 이날 오전 연수원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합동분향을 한 뒤 정식으로 연수에 복귀했습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오늘 아침에 합동분향을 하며 분향소를 없앤다고 들었는데 아무래도 분향소를 볼수록 돌아가신 분들이 생각나고 사고 기억도 자꾸 떠올라서 그런 것 같다"며 "앞으로도 연수가 절반이나 남았는데 남은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심정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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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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