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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여권 내부 실상 고스란히…'정계 개편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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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정국을 강타했던 국회법 개정안 파동이 결국, 여당 원내대표가 쫓겨나듯이 사퇴하며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갈등은 여권 내부 권력 구도의 실상을 고스란히 드러냈는데요, 이제는 우리 정치판에 근본적인 개혁이 이뤄져야 할 땝니다. 김호선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원내대표 :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야당이 쪼개지는가 싶더니 이번엔 청와대발 강진에 여당이 바닥부터 흔들렸습니다. 도무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늪과 같은 정치 게임에 일각에서는 제3 지대 신당 창당론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물론 현실성이 떨어지는 얘기지만, 새 정당의 출현을 통한 정계 개편이 실제로 벌어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현재와 같은 친박-비박, 친노-비노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특정 세력의 결속 대상이 특정 인물이란 점입니다. 계파 간 지향점이나 정책적 차이는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정치는 늘 누구누구의 직계라는 것이 한 정치인을 규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처럼 돼 왔습니다.

뚜렷한 지역구도 속에 유력 정치인의 후광을 얻어 유리한 지역에서 공천만 받으면 무슨 짓을 해도 당선이 되는 후보가 누군지는 상관이 없는 선거가 반복돼 온 겁니다.

오히려 이런 패거리 형성에 끼지 못하면 정치력이 부족하거나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으로 왕따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이제는 정치의 본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만한 새로운 세력의 부상과 중대선거구제나 석패율제 같은 정치 제도의 개혁이 절실합니다.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을 앞두고 비효율적인 정치 구조와 비생산적인 정치 활동이 또다시 5년 10년 이어질 상상을 하면 답답함이 밀려옵니다. 선거만 이기면 끝이라는 식의 현 정치 문화를 누구든 나서서 깨준다면 유권자들은 기꺼이 그들에게 한 표를 던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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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야구계의 입시 비리를 증명하는 증거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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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달 전부터 스포츠부 주영민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의혹을 하나씩 꾸준히 파헤치고 있는데요, 이번엔 서울의 한 고등학교 야구부 학부모회가 작성한 결산 장부를 입수했습니다. 한번 보시죠.

학부모들이 지난해 낸 월회비의 지출 내역입니다. 그런데 접대비 항목이 눈에 띕니다. 4월엔 400만 원, 5월엔 무려 600만 원이 넘게 나갔습니다.

학부모들은 고교 감독들이 대학 감독들을 자주 만나는데 어느 대학 누구를 만났다고 하면 그냥 믿고 현금을 내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감독이 내놓은 해명이 더 황당한데요.

6월이면 대학 원서도 접수하기 전인데도 대학 정원이 다 찬다는 말까지 거리낌 없이 하며 프로에 있는 선후배들을 만나 친분을 쌓아 놓는 게 관례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나 더 눈에 띄는 건 심판비 항목인데 많게는 330만 원까지 책정돼 있습니다. 성적 조작에 대한 의혹까지도 부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해당 감독은 심판들이랑도 같이 식사나 하고 술이나 한잔 하는 거지 심판비로는 건넨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장부를 보면 감독 개인의 경조사비부터 한 해 2천만 원이 넘는 명절과 스승의 날, 연말 보너스까지 학부모들의 지갑에서 나가고 있었습니다. 매달 월급으로 판공비 포함 800만 원을 받는 감독에게 학부모라는 물주이자 봉이 따로 있었던 겁니다.

더 심각한 건 이 감독이 두 번이나 서울시교육청의 조사를 받아 징계 처분을 받았는데도 솜방망이 같은 징계 기간이 끝나면 같은 학교로 재부임했다는 겁니다. 게다가 한 개인의 잘못이 아닌 당연한 관행이라고 당사자가 목소리를 높였는데도 교육청은 문제의식을 갖지 않았습니다.

만약 교육청 자체 조사가 힘들었다면 상위 기관의 도움을 받거나 경찰 고발을 해서라도 부정을 뿌리 뽑았어야 했습니다. 주영민 기자는 교육 당국의 안이한 대처마저 악순환을 방치하는 하나의 관례로 뿌리내린 건 아닌지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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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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