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어제였죠. 새총으로 이웃 가게 유리창을 깬 50대 남자가 붙잡혔습니다. 최근 새총을 이용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새총이 파괴력 점점 강해지고 있고, 또 범죄도구로까지 쓰이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새총을 건전하게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먼저 새총 동호회 한 분 만나보겠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새총 범죄와 관련해 전문가 연결해서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총 동호인 분은 실명 밝히기를 꺼리셔서 익명으로 인터뷰 진행하겠습니다. 선생님 나와 계시지요?
▶ 새총 동호인: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최근 새총과 관련한 범죄 연달아 일어나고 있는데 동호인 분들은 이런 사건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새총 동호인:
사실상 저희가 활동했던 내용과는 다른 내용이기 때문에 다들 놀라죠.
▷ 한수진/사회자:
새총 동호회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 새총 동호인:
사회에서 이미지가 안 좋게 비칠까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 새총 사용을 줄이거나 동호회 활동이 위축되거나 그런 건 없습니까?
▶ 새총 동호인:
요즘은 아무래도 남들 눈에 보이게 들고 다니는 건 자제하는 편이에요.
▷ 한수진/사회자:
아무래도 그런 분위기가 있다는 말씀이시죠.
▶ 새총 동호인:
스스로도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 한수진/사회자:
어떤 계기로 새총에 관심 갖게 되셨어요?
▶ 새총 동호인:
다른 활이나 총이나 사냥도구 남자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데 아무래도 새총이 우리나라 전통의 장난감이기도 하고 사냥의 도구이기도 하기 때문에 재미로 시작을 하게 됐죠.
▷ 한수진/사회자:
어른이 돼서도 이 새총을 즐기는 분들이 많은 모양이에요
▶ 새총 동호인:
옛날에 새총을 고무줄로 만들었던 기억을 살려서 새총을 만들어서 사용하시는 동호회 분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죠.
▷ 한수진/사회자:
동회가 얼마나 되나요?
▶ 새총 동호인:
동호회가 대여섯 개 정도 되는데 사람은 2천 명 정도.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새총을 건전하게 즐긴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새총으로 주로 어떤 걸 하나요? 무슨 대회 같은 것도 있고 그렇습니까?
▶ 새총 동호인:
네. 안전한 장소에서 같이 놀면서 게임도 하고 즐기는 편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요. 지금 새총이 예전에 사용하던 그런 장난감 수준이 아니라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보통 콩알로 새총을 쏘거나 예전엔 그랬잖아요. 요즘에는 쇠구슬 이용한다면서요? 위험하지 않습니까?
▶ 새총 동호인:
아무래도 쇠구슬이 사람에 맞거나 동물에 맞으면 상당히 위험할 수는 있어요. 일반적인 동호인들은 위험한 장소에서 사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별로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간혹 또 새총을 나쁜 뜻으로 사용하는 분들이 있어서 그래서 문제가 되는 거고요. 사실 파괴력으로 보자면 어떨까요? 쇠구슬로 쏠 경우에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다면서요?
▶ 새총 동호인:
그렇죠. 파괴력으로 치자면 작은 쇠구슬에 고무줄의 힘을 다 담기 때문에 상당히 센 편이에요. 100미터 정도에서는 강화유리도 구멍을 뚫을 수 있을 정도죠.
▷ 한수진/사회자:
100미터 거리에 강화유리 구멍도 뚫을 수 있는 정도다. 이번에 발생한 새총 사건에 동호회 회원이 한 분 계시다면서요? 동호회에서 어떤 조치를 취했다고 들었는데요?
▶ 새총 동호인:
동호회 내부에서도 이런 분이 생겼다는 것에 대해서 서로 당황하고 있고, 운영진이나 동호회원들도 각성하는 입장에서 서로 안전을 위해서 노력하자 얘기도 하고 해당 사건의 회원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활동을 못하게 하도록 신경을 쓰는 편이죠.
▷ 한수진/사회자:
새총이 잘못 악용될 우려는 없어 보이세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든지?
▶ 새총 동호인:
악용을 한다면 쉬운 도구로 생각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은 다른 어떤 도구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딱히 새총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새총 동호인: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총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 익명으로 인터뷰해 봤고요. 계속해서 새총 범죄와 관련해서 건국대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와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교수님 나와 계시지요?
▶ 이웅혁 건국대 교수: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교수님, 요즘에 이 사건이 잇따랐어요. 며칠 전에도 새총으로 이웃 상가 유리창 깬 사건 있었는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이웅혁 건국대 교수:
조금 전에 인터뷰한 것처럼 이것이 순수한 레저 목적으로 안전한 장소에서 그야말로 옛날의 추억도 되새기면서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이런 것으로만 국한돼서 사용한다고 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이것이 여러 형태의 범죄에 아주 효과적으로 악용될 수가 있다는 점이죠. 최근에만 봐도 헤어진 이성에 대해서 복수하기 위해서 새총을 발사한 경우도 있었고요.
또 이것이 유리창이라든가 자동차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서 거기서 절도 행위를 쉽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써 사용되기도 하고, 또 경쟁 업소에 영업을 방해하기 위한 방법이라든가 또 심지어 보복운전을 하기 위한 방편으로 쇠구슬을 사용해서 새총을 활용하는 이런 것이 상당히 위험한 것으로 이것이 진화 발전하게 되면 소위 요즘에 우리 사회를 놀라게 하고 불안하게 하는 화풀이 범죄, 소위 말하는 묻지마 범죄, 이런 형태로 진화 발전하게 되면 상당히 일반 국민들이 불필요한 두려움과 범죄에 대한 공포감으로 휩싸일 수 있다, 이 점에서 상당한 제재와 여러 가지 제도의 보완이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새총의 파괴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이웅혁 건국대 교수:
파괴력이 상당히 크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 여러 가지 실험에 의해서도 밝혀졌는데 오히려 엽총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이것이 멧돼지까지도 잡을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면 사람에 대한 살상에 대한 파괴력도 상당 부분 있다. 더군다나 신체에 눈이라든가 특정 부위에 겨냥을 한다고 하면 치명적인 살상의 결과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파괴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하고 위험하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실험했더니 엽총은 67미터 거리에서 합판을 뚫지 못했는데 쇠구슬은 합판을 뚫었다는 거죠?
▶ 이웅혁 건국대 교수:
네. 엽총하고 파괴력 비교 실험을 했는데 두께 1cm 합판을 30미터 거리에서 쐈습니다. 그랬더니 쇠구슬과 엽총이 모두 통과를 했고, 흥미로운 것은 오히려 거리가 멀어지면 예를 들면 50미터가 넘게 되면 쇠구슬은 합판을 뚫었고 오히려 엽총은 합판에 맞고 떨어졌어요. 이런 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엽총보다 더 강한 파괴력이 새총에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는 것이고요. 이것이 예를 들면 쇠구슬 탄환의 지름이 더 커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게 되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쇠구슬이 더 커지게 되면?
▶ 이웅혁 건국대 교수:
네. 10mm 넘어가는 쇠구슬을 사용하게 되면 사실 멧돼지까지 잡을 수 있다. 이렇게 평가하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도구다. 아이들이 갖고 노는 단순한 장난감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낭만적인 생각이고 상당히 흉기에 해당한다고까지 얘기할 수 있다고 보여 집니다.
▷ 한수진/사회자:
특히 개량한 새총들이 문제라면서요?
▶ 이웅혁 건국대 교수:
그렇죠. 이것이 예를 들면 더 정확도를 높이고 더 강화하고 더 멀리 날아가기 위해서 예를 들면 이것을 개작 변조해서 손목 지지대까지 만들고요. 그리고 그립도 손에 딱 맞게 만들고 또 탄성, 쇠구슬이 나아가는 탄성을 높게 하는 식으로 진화 발전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것이 얼마큼 강하냐, 얼마큼 지지대가 세냐, 이것에 따라서 값이 사실은 10만 원, 20만 원 계속 올라가는 이와 같은 상황에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새총이나 쇠구슬을 인터넷 같은 곳에서도 아무나 살 수 있는 거고요? 쉽게?
▶ 이웅혁 건국대 교수:
그렇죠. 심지어 옥션 사이트까지도 있고요. 또 쇼핑몰도 있고 여러 가지 홍보도 다양합니다. 명품 새총이다 이런 것까지. 그리고 포장과 배송도 편리하다 이런 것까지도 제공되고 있는데. 그런데 이것이 인터넷 공간뿐만 아니고 심지어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보면 얼마든지 휴게소에 들려서 자기가 원하는 새총까지도 구입할 수가 있고 또 심지어 개중에 더 많은 흥미가 있는 사람은 자기 손목에 딱 맞게끔 직접 개작 변조까지 할 수 있죠.
▷ 한수진/사회자:
새총 소지 규제 좀 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런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 의견이세요?
▶ 이웅혁 건국대 교수:
아무래도 이것이 일반 살상의 중요한 수단, 도구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적절한 법적인 안전장치가 분명히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는 총포 도구 화약류 단속법에 의하면 총포라고 하는 것 자체가 화약이나 공기로 탄알이나 가스를 발사하는 것으로 규정이 돼 있단 말이죠. 그런데 새총은 화약 공기나 발사하는 게 아니란 말이죠. 그래서 여기서 해당이 안 되는 것으로 돼있으니까 이걸 규제하는 법적 근거가 없는데 이것이 어쨌든 현실적으로 범죄에 유용한 수단이 되기 때문에 적어도 이것을 개조한 것에 대해서는 일정한 상태의 허가라든가 또 규제라든가 이것을 통해서 이것이 심각한 범죄라고 하는 인식을 이른바 잠재적 범죄인에게 대응하는 것이 유사 범죄를 막는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