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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포토] 불법포획 복순·태산이 6년 만에 고향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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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포획돼 공연 무대에 올려지며 동물 학대 논란이 일었던 국제보호종 남방큰돌고래 복순이(암컷·17살)와 태산이(수컷·20살)가 6일 제주시 함덕 앞바다에서 방류돼 고향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2009년 5월과 6월 서귀포시와 제주시 연안에서 불법포획돼 만 6년이 넘도록 억류됐다가 각각 2천258일, 2천203일 만에 자유를 찾은 것입니다.

이로써 박원순 서울시장의 야생방류 결정과 국내 첫 돌고래 소송으로 숱한 화재를 낳았던 제돌·춘삼·삼팔·복순·태산이 등 남방큰돌고래 5마리의 방류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이날 방류 행사는 해양수산부와 제주도,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동물자유연대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간단한 경과보고, 축사, 해수부장관 표창 전달, 방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현장에는 3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2년 전 제돌이의 방류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본격적인 방류 작업이 시작되자 방류팀은 우선 돌고래들에게 마지막으로 살아있는 생선을 던져 주며 충분한 먹이를 공급했습니다.

곧이어 가두리의 수중 그물이 열리며 복순이와 태산이는 남방큰돌고래 친구들이 기다리는 청정해역을 향해 힘차게 유영해 나가면서 방류행사는 마무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두 돌고래가 입 주둥이 윗부리가 일부 잘리고, 입이 비뚤어지는 등 기형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활어를 훌륭하게 사냥하는 등 야생 본능을 많이 회복했다"며 충분히 야생 바다에 잘 적응할 것으로 낙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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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복순이와 태산이는 지난 5월 말부터 먹이 포획능력이 크게 좋아지고 야생 돌고래와 빈번히 교감하는 등 빠르게 야생에 적응했습니다.

지난달 6일에는 제돌이를 포함해 30여 마리의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복순이와 태산이를 만나기 위해 가두리 주변까지 찾아와 수면 위로 뛰어오르며 노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이어 민관방류위원회는 복순이와 태산이의 기형, 장애, 심리적인 불안상태가 자연과 비슷하게 조성한 환경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아 최종 방류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박승주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태산이와 복순이의 성공적인 방류는 지역사회와 여러 기관이 협력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했기에 가능했다"며 " 인간과 생물의 건강한 공존을 위해 소통하고 협력한 모범사례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2009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복순이와 태산이는 제주의 한 공연업체에 팔려 돌고래쇼에 동원됐습니다.

이후 대법원이 2013년 이들 돌고래를 사들인 공연업체에 몰수형을 선고해 비로소 풀려났습니다.

당시 함께 불법 포획돼 돌고래쇼에서 고생한 친구 제돌이 등 3마리는 2013년 먼저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태산이와 복순이는 기형과 건강 문제로 함께 방류되지 못하고 서울대공원에서 보호를 받아 오다 최근 해수부가 방류 결정을 했습니다.

외형적인 기형보다는 불안정한 감정이 더 큰 문제인 만큼 자연 속에서 돌고래 개체군과 어울려 치유하는 것이 가장 좋은 처방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들 돌고래는 지난 5월 14일 제주 가두리로 옮겨져 두 달 가까이 야생적응 훈련을 받았습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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