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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70대 말기암 환자 공식 안락사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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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에서 말기 암을 겪는 70대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안락사가 처음으로 시행됐습니다.

서부 페레이라 시에서 지난 3일 말기 구강암으로 5년간 투병해온 79세 오비디오 곤살레스 씨가 정부가 승인한 안락사의 첫 대상자가 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말기 질환을 앓는 환자가 희망하면 보건당국이 의료진에게 이를 시행하는 절차를 허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령이 공포된 데 따른 겁니다.

법령은 각 병원이 안락사를 심의하는 위원회를 설치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이후 곤살레스 씨는 자신의 안락사를 죽을 권리가 법적으로 인정받는 '시범 사례'로 활용되기를 희망했고, 이러한 여론을 조성하는 것을 그의 아들이 도왔습니다.

콜롬비아 최대 일간지인 '엘 티엠포'에서 만평 활동을 하는 아들 훌리오 세사르 씨는 안락사가 집행되는 당일 아침 신문에 '아버지의 여행'에 관한 내용을 실었습니다.

죽을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운동을 벌여온 콜롬비아 단체들은 그동안 음지에서 이뤄져 온 안락사가 빛을 보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콜롬비아 헌법재판소는 '위엄있게 살고 죽을 권리가 있다'며 17년 전 안락사를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지만 그동안 안락사는 묵인돼왔을 뿐 합법화하지는 않았습니다.

세계적으로 안락사는 콜롬비아를 포함해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등의 국가와 미국 내 오리건, 워싱턴, 몬태나, 버몬트 주 등에서 허용되거나 기소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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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은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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