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협상의 막판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구제금융 연장이 거부되고 국제통화기금, IMF에 부채를 상환하지 않아 그리스는 '기술적 디폴트' 즉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게 됐습니다.
유럽재정안정기금은 성명을 내고 2012년 2월부터 시작한 그리스의 재정지원 프로그램이 유럽 중부 시간을 기준으로 어젯밤 자정 종료됐다고 전했습니다.
유럽재정안정기금은 구제금융 종료에 따라서 분할 지원금 18억 유로는 지원하지 못하며 그리스 은행의 자본확충을 위한 109억 유로 규모의 지원도 취소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스는 구제금융 마지막날 오후 유럽안정화기구에 2년간 국가채무 상환용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3차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채무 불이행을 막기 위해 기존 구제금융을 단기간 연장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유로그룹은 긴급회의를 열어 연장안을 거부했으며 3차 구제금융 요구는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유로그룹이 이 회의에서 3차 구제금융안을 승인하면 그리스는 내달 5일로 예정된 국민투표를 취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하기 전까지 새로운 제안을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혀 3차 구제금융안 승인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그리스는 또 IMF에 상환해야 하는 15억 5천만 유로의 채무를 이행하지 않아 내년 3월까지인 IMF 측의 구제금융 프로그램도 종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스는 선진국 가운데 처음으로 IMF에 체납한 사례를 남겼으며,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 4개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제한적 채무불이행' 등급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도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인 'CCC-'로 낮췄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