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로 꼽히는 뉴질랜드에서도 일 때문에 자녀를 갖지 못하는 부부들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간지 뉴질랜드헤럴드는 통계청을 인용해 50∼54세 연령층의 여성으로 자녀를 낳지 않은 기혼여성 비율이 1996년에는 10% 미만이었지만 2013년에는 15%로 부쩍 늘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최근 수년 사이 일에 집중하다 시기를 놓쳐 본의 아니게 자녀를 갖지 못하는 부부들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무자녀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은 전문직이 16%로 가장 높았고, 일반 근로직은 12% 수준이었습니다.
통계청의 로버트 디햄 인구통계관은 직장 생활을 위해 자발적으로 아이를 갖지 않는 여성도 5%에 이르지만 학업과 일 때문에 시기를 놓쳐 아이를 갖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을 뿐만 아니라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1981년부터 2013년 사이에 50세 이하 모든 연령대에서 무자녀 비율이 많이 늘어났다며 이런 추세는 자녀가 없는 부부들이 나이가 들어 도움이 필요할 때 누가 그들을 돌볼 것이냐 하는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앞서 뉴질랜드는 홍콩상하이은행 그룹이 지난해 10월 외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벌인 국외거주자 조사 '외국에서 어린이 키우기'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