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방역 당국은 여전히 자가 격리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가 확진된 172번 환자는 지난 13일 자가 격리 기간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자가 격리 해제 이틀 뒤인 15일 발열 증상을 보였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에 대해 잠복기를 벗어난 발병 사례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애초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시점이 5월 30일에서 6월 1일로 이틀 늦춰졌다는 겁니다.
간병인인 이 환자가 16번, 30번 환자 말고도 54번 환자와 지난 1일에 접촉한 것이 추가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1일이 최종 노출 일이라면 자가격리 기간을 15일까지로 늘렸어야 했지만, 방역 당국은 이에 맞춰 자가 격리 기간을 연장하지 않았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 최종 폭로 일에 대한 부분들을 좀 더 정교하게 해서 관리 기간을 정했어야 되는데, 그 부분에서 며칠 정도의 누락이 있었던 것 같고요.]
자가 격리에 또 구멍이 생긴 사이 이 환자는 발열 증상이 나타난 지난 15일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등 외출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은 9천300여 명으로, 격리 해제 이후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방역 당국이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