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을 전후로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융자 거래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되면서 신용융자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에 대해 '경고등'이 켜진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투자협회와 금융정보업체 등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 금액이 이달 초 7조6천555억원에서 지난 18일 7조3천470억원으로 3천85억원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신용 잔고는 투자자가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을 말합니다.
코스닥시장의 신용 잔고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만 이달 들어 2천200억 가량이 줄었습니다.
특히 지난 15일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이후 나흘간 코스닥시장의 신용 잔고는 천200억원 감소했습니다.
올해 들어 신용 잔고가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달 27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이달 들어 분위기가 바뀐 것은 가격제한폭 확대로 신용 잔고가 높은 종목에 대한 변동성 확대 우려가 잇따르면서 경계 심리가 발동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용융자 거래 비중이 큰 종목은 변동성이 크고 지수가 하락할 때 주가 하락폭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