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부정한 행위를 통해 얻은 돈을 세탁하는데 여전히 매력적인 곳이라는 스위스 정부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위스 연방 정부 합동 실무대책반이 돈세탁과 테러 지원 자금 유출 등의 위험성에 대해 최초로 자체 평가한 결과 은행을 포함한 대부분 분야에서 스위스가 중간 정도의 위험 상태에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스위스 방송인 스위스 엥포가 보도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현행 법률이 위험성이 알려진 분야들에 대해 어느 정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돈세탁과 테러 지원 자금 유출 등에 대해서는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스위스 금융 분야는 배임·횡령·부정 그리고 범죄조직의 참여 등의 위험성이 높다면서 특히 은행 업무와 증권 업무를 겸임하는 유니버셜 은행은 지금까지 큰 피해는 없었지만 그런 위험성이 굉장히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또 현재의 돈세탁 금지법 대상이 아닌 자유무역항과 원자재 무역 분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실무대책반은 이 분야에서 돈세탁으로 의심되는 여러 건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아울러 은행과 중개기관의 송금제도·크레딧 업무 등 스위스의 여러 송금 시스템도 테러 단체가 조직적으로 악용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스위스 연방 국세청, 법무부, 정보국 등이 참가한 이 합동 실무대책반은 민간 금융 간의 대화를 촉진하는 등 금융 관련 현행 시스템을 강화하는 8개 개선안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