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서 숨진 사람의 수가 18일 현재 9명으로 집계됐다.
충남에서는 엿새 만에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대전 지역에서 발생한 메르스 확진자는 26명(금산·부여·논산·계룡·옥천 주민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중 사망자는 9명이다.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한 대전 지역 치명률은 약 34.6%로, 우리나라 전체 치명률인 13.9%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시 보건 관계자는 "다른 시·도에 비해 확진자가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단순히 숫자상으로 비교하기는 곤란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새벽에 숨진 82번 환자(83·여)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함께 진단받은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자신의 남편(82)을 병간호하고자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그의 남편은 지난 3일 숨졌고, 이튿날 메르스 최종 확진(36번)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저녁에는 고혈압과 결핵 등의 기저질환이 있던 31번 환자(69)가 숨졌다.
대전 지역 격리자는 전날보다 13명 늘어난 605명으로 파악됐다.
충남에서는 12일 이후 엿새 만에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아산충무병원 간호사인 163번 환자(53·여)는 지난 5∼9일 평택 지역 경찰관인 119번 환자가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병동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간호사는 16일부터 발열 증세가 나타나면서 1인실로 옮겨 검체 검사를 받았고, 17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아산충무병원에서는 또 의료진 5명이 양성 의심 판정을 받아 현재 분산 격리됐다.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의심 증세가 있는 다른 5명도 1인 격리 조치됐다.
충남도 메르스 대책본부는 아산충무병원 외래 환자 진료를 중단한 채 민관합동 역학조사팀을 투입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도에서 관리하는 확진자 수는 10명(대전·경기 지역 발생 확진자 포함)이다.
격리자는 944명이다.
충남도 대책본부 측은 "격리자가 있는 도내 131가구를 대상으로 긴급생계비 1억여원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대전 서구 보건소에는 이날 국군간호사관학교 출신 예비역 간호장교 2명이 자원봉사요원으로 투입됐다.
이들은 메르스 의료지원 인력인 예비역 여군 간호장교 8명 가운데 처음으로 현장에 투입됐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10시 10분께에는 대전 중구 한 주택에서 메르스 확산 예방을 위해 자가격리 중이던 A(40)씨가 복통을 호소하며 119에 신고했다.
119구급대원은 보호장구를 입은 채 A씨의 징후를 확인하며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선별진료소로 그를 이송했다고 전했다.
대전시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간단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자택 격리 조치했다"며 "큰 이상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