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7세 초등학생이 6차례의 유전자 검사 끝에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자 네티즌들은 안도하면서도 양성과 음성을 오락가락한 검사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아버지(46)의 메르스 감염으로 지난 9일부터 격리된 채 검사를 받아온 A군(7)에 대한 검사 결과에 대한 언론 보도에는 "아이 데리고 실험하나", "(계속된 검사에)아프지 않던 아이도 아프겠다" 등의 댓글이 많이 달렸습니다.
이밖에도 "몇차까지 해야 정확한건가", "왜 자꾸 이랬다저랬다하나" 등 수차례 이어지는 검사를 비판하는 댓글이 많았습니다.
A군이 지난 12일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받은 사실을 근거로 "한번이라도 양성 나오면 양성 아닌가", "음성인 사람이 양성 나올리 없으니 검사 그만하고 치료해야 된다" 등 A군을 감염자로 판단하고 치료해야 한다는 주장도 눈에 띄었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첫 10세 미만 감염 의심자인 A군에게 양성 판정을 내리기 부담스러운 보건당국이 고의로 검사를 재차 진행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네이버 아이디 'ever****'를 쓰는 한 네티즌은 "검사하다가 최장잠복기 14일이 지나가게 하려는 거 아니냐"라고 했고 'okh1****'은 "10세 미만 양성이었다간 언론이 가만있지 않을 테니 시간 끌고 있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김 모(32·여)씨는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꼭 필요한 검사이긴 하지만 불확실한 검사로 아이에게 고통을 주는 것 같아 안쓰럽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A군은 앞선 다섯차례 검사에서 음성(10일)→양성(12일)→음성(13일)→판정 불가(14일)→음성(16일) 등으로 엇갈린 판정을 받았습니다.
추가된 155번 환자(42·여)도 9일 발열이 시작됐지만 첫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재검에서 양성으로 결과가 뒤집혀 뒤늦게 확진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재 진행되는 메르스 검사는 환자의 객담(가래)에서 메르스 유전자를 찾는 방식으로 시행이 까다롭고 환자에 따라 체내 바이러스 양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양성과 음성이 엇갈리는 사례는 그래도 정규분포상 꼬리에 속하는(통계적으로 드문) 경우로 본다"고 해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