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한수진의 SBS 전망대] "학교 나오지 마!"…'메르스 왕따' 당하는 의료진 자녀

* 대담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 한수진/사회자: 

메르스 통설이 하나씩 깨지고 있습니다. 잠복기 14일을 넘어선 환자가 나왔고 메르스 고비는 또 다시 일주일 뒤인 24일로 미뤄졌습니다. 방역 대책을 다시 세워야 하는 게 아니냐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과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노 회장님 나와 계십니까?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메르스 확산과 진정세를 가늠할 시기가 다음 주 24일 수요일까지로 연장이 됐는데요. 왜 이렇게 된 건가요?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아무래도 137번 환자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환자의 이송을 돕는 이송요원 한 분이 새롭게 증가되었는데, 그 분이 증세가 있던 6월 2일부터 6월 10일까지 환자를 계속 증세가 있는 중에도 이송하는 업무를 계속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죠. 그래서 만약에 10일까지 감염자가 발생했다면 그 분이 최대 물론 이것은 잠복기간 때 다시 설명 드리겠지만 14일 동안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24일까지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라고 정부 당국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광고
광고 영역

기존까지 알려진 잠복기 하면, 잠복기 14일을 기준으로 해서 이렇게 된다는 말씀이신데. 3차 유행이 시작된 건 아닌가, 이런 우려도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3차 유행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는데 사실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일어난 것은 14번 환자 한 분으로 생긴 건데요. 그 분으로 인해서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분들이 여러 병원으로 나뉘어 갔기 때문에 전국으로 이동하셨죠. 그 환자들로 인해서 다시 새로운 감염지가 산발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을 3차 유행이라고 이름을 붙인다면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특정 병원에서 집중적으로 삼성서울병원처럼 수십 명이 발병할 가능성은 떨어지죠.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3차 유행이 시작된다면 삼성서울병원에서 비롯되는 거다, 이런 얘기는 맞는 거죠?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네 그렇습니다. 거기서 시작된 것이 전국에 각각 여러 병원에서 산지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저희가 걱정인 것이 잠복기 앞서서도 잠깐 말씀해주셨는데 14일을 넘긴 환자가 나온 거잖아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하는 건가요?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사실은 그것은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저희가 잠복기가 이틀에서 14일로 얘기한 것은 정확하게는 1.9일에서 14.7일까지 즉 약 이틀에서 14일까지 잠복기에 해당하는 분들이 전체 감염 환자 중에 95%가 거기에 해당된다는 것이죠. 그것은 100%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미 19일 만에 발병된 사례들도 있었고 그래서 전체 감염 환자 중에 5%는 그 범주를 벗어나는 거죠. 더 짧을 수도 있고 더 길 수도 있다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충분히 예외는 있을 수 있다?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네. 

▷ 한수진/사회자: 

다른 나라에서도 확인이 된 사실인가요?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광고
광고 영역

그러면 지금 어쨌든 14일을 넘긴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메르스 격리 대상자가 증상 없이 잠복기를 넘겼어도 최종적으로 음성으로 진단되지 않으면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 아니겠어요?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이렇게 되면 어디까지 격리하고 치료받아야 한다는 건지 의료진도 확신이 안 설 것 같은데요?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메르스CG_감염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그런 잠재적인 위험요소는 늘 갖고 있죠. 격리조치가 길수록 더 안전할 겁니다. 다만 격리조치가 늘어날수록 지금처럼 전국적으로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할 때 굉장히 많은 자원들이 소요가 되는데, 그것을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쓸 것인가 그건 정부 당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보는데. 참 어렵죠. 저희가 95%를 대상으로 할 것이냐, 99%를 대상으로 할 것이냐, 혹은 100%를 대상으로 할 것이냐에 따라서 들어가는 자원도 달라지고 효율적인 자원의 관리를 위해서는 사실은 일반적으로는 95%에 맞춰서 하는 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여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게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일반적으로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일부에서는 메르스 잠복기가 사람마다 다르다면 방역 대책을 바꿔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서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메르스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에 중동에서 보여줬던 양상들과 상당히 여러 가지 다른 양상들 보이고 있는데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보였던 양상들을 기준으로 해서 새롭게 모든 정책들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아마 정부 당국도 그 부분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 지금 말씀하셨지만 저희가 메르스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 몰랐던 거 아니냐 하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죠. 알고 있던 통설, 공식이 깨지고 있다는 얘기가 연일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층 특히 최근에는 30~40대 젊은 층에서 계속 확진 판정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하는 건가요?

광고
광고 영역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두 가지 인데요. 하나는 기저질환이 없는 분들은 감염이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감염될 확률이 적고 또 감염이 되더라도 사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지 안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감염자가 나오는 일이 이상한 건 아니고. 두 번째는 지금 젊은 층 연령의 감염자 수가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또 하나의 이유는 의료진 감염이 많기 때문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의료진 감염이요?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네. 의료진들은 계속 바이러스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일반 사람보다 감염될 위험성이 큰데 의사 간호사들의 연령이 특히 간호사는 20대가 많고 또 의사들은 대다수가 30대이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평균 연령이 감염자 연령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의료진들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게 된 거 아닌가 하는데 어떻습니까?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의료진들은 늘 그런 위험과 맞서서 싸우고 있죠. 전신 방어복을 입고 환자 진료하는 분들도 고생이 말도 못 하고요. 일선에서 내가 보는 지금 이 환자가, 감염자를 처음 구분하는게 힘드니까 지금 진료하는 이 환자가 메르스 감염 환자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계속 진료를 하고 있는 의료진들 정말 노고가 큽니다. 그런데 그런 의료진들이 혹시나 감염되지 않을까, 가족 간에 감염되지 않을까, 기피하고 하는 그런 현상들이 안타깝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의료진들의 가족들이 기피를 당한다고요?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네. 학교에서 지금은 출석하지 말아달라는 요구까지는 그런 요구는 없어졌지만 초창기에는 학교 나오지 말아 달라.

▷ 한수진/사회자: 

엄마 아빠가 병원에 계시냐, 이렇게 확인한 다음에 나오지 말아 달라?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네.

▷ 한수진/사회자: 

너무 마음 아팠겠는데요?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네. 그런 마음고생들을 의료진들이 많이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회장님 이것도 여쭤봐야겠습니다. 지금 4차 감염자가 확진자 중에서 세 분이 나왔는데 말이죠. 어제 하루 동안. 계속 이어지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늘어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3차 감염자가 다수 나타나고 3차 감염자에서 사망자도 나타나면서 이미 4차 감염 발생자는 예고가 됐던 거죠.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우려대로 4차 감염자가 생겼죠. 

▷ 한수진/사회자: 

애초에는 보건당국은 4차 감염자는 없을 거라고 얘기했잖아요. 이것도 깨진 공식인 거죠?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감염의 차수가 늘어날수록 그동안은 감염력과 독성이 떨어진다고 알려졌는데 국내에서 일단 그 상식은 공식은 깨졌습니다. 그래서 4차, 5차, 6차 계속 될 수 있고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다행스러운 사실은 여전히 메르스 바이러스가 직접 접촉이나 간접 접촉에 의해서만 옮아간다고 하는 그 사실 때문에 이것이 대규모 유행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라고 판단하는 거죠. WHO에서도 그렇게 예상하는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상황으로서는 대규모 유행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 하는 말씀이시고요?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대규모 유행으로 가지 않을 것은 전문가들도 그렇고 대다수 전문가들이 거의 확신을 하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4차 감염자들이 계속 발생할 경우에는 병원 내 감염인지, 병원 간 전파인지, 지역사회 감염인지 구분할 수 있는 경계선이 있기는 한 건가요?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지금까지는 다행스럽게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데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저희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또 하나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나라는 의료 전산시스템이 잘 돼 있어서 지금 환자에 대한 경로추적이 용이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의료진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있고 환자들의 경로를 추적하고 조회할 수 있기 때문에 초창기에 저희가 어느 병원에서 왔는지 이 환자가 잠재적 위험을 갖고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 노출돼 있고 하는 그런 일들이 앞으로 크게 줄어들 것이란 얘기죠. 

▷ 한수진/사회자: 

부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는데요. 지금 메르스가 무더위와 습기에 약하다는 얘기도 있고 해서 한편에서는 7,8월까지도 계속 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 혼란스럽습니다. 사실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긴 한데 회장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온도와 습도와 관련된 것은 실험결과에 의한 것인데요. 바이러스가 체내에 있을 때 온도 습도 영향을 받는 건 전혀 아니고. 바깥에 배출되었을 때 플라스틱, 쇠 이런 데 바이러스가 묻으면 묻은 바이러스의 생존율을 검사해본 연구가 있었습니다. 그때 최저 온도와 습도가 20도에 40%이고 이것은 온도가 올라가거나 혹은 습도가 많이 올라가면 생존율이 크게 줄어든다, 그래서 장마철이 돼서 습도가 많이 올라가게 되면 바이러스 생존 기간이 짧아져서 배출된 것은 어딘가에 묻어있는 바이러스의 생존율이 짧아지니까 감염률이 줄어들 것이 아닌가. 이건 기대고, 실제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지는 아무도 모르죠.

▷ 한수진/사회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