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자위대의 활동범위를 넓히는 집단적 자위권 관련법이 전쟁을 금지한 헌법에 어긋난다면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일본 안에서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당이 추천한 헌법학자까지 위헌 의견을 냈는데, 오늘(14일)은 국회를 포위하는 인간 띠 시위까지 벌어졌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낮, 일본 국회 앞입니다.
수만 명의 시민이 국회 포위 시위에 나섰습니다.
전쟁 반대, 평화헌법 수호 같은 손팻말을 든 시민의 인간 띠는 2km가 넘는 일본 국회 주변을 완전히 에워쌌습니다.
아베 정부가 밀어붙이는 집단자위권 관련법이 전쟁을 금지한 일본 헌법에 어긋난다는 겁니다.
[미노/집회 참석자 : 아베 총리는 국민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머릿속이 전쟁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최근 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59%까지 늘어나는 등 위헌 시비는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헌법학자들, 특히 여당 추천 학자까지 위헌 의견을 냈습니다.
[하세베/여당 추천 헌법학자 : 정부 기존 해석 안에서는 설명이 안 됩니다. 법적 안정성을 크게 뒤흔들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합헌 의견도 많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변명은 궁색합니다.
[쓰지모토/민주당 의원 : 중요한 부분입니다. 확실하게 조사해 오라고 어제 말했죠. 합헌 의견 학자가 얼마나 되는지 말씀해 보세요.]
[스가/日 관방장관 : 저는 수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아베 총리가 지난 4월 미국에 약속한 올여름까지 관련법 처리 방침을 지키려면, 여론을 무시한 강행처리 외엔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