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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분노하라' 시위 출신, 마드리드·바르셀로나 시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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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스페인 '분노하라' 시위 출신 정치인들이 주요 도시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시장에 선출됐다.

긴축 정책을 추진해온 집권 국민당(PP)은 1991년 이후 지켜온 '텃밭' 마드리드를 잃게 돼 스페인 정치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좌파연합 '아오라 마드리드'(Ahora Madrid, 지금 마드리드)의 마누라 카르메나가 시장으로 뽑혀 13일(현지시간) 취임했다고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아오라 마드리드는 2011년 스페인에서 시작된 '분노하라' 시위에 뿌리를 둔 좌파정당 '포데모스'(Podemos, 우리는 할 수 있다)가 참여한 좌파 연합 정치세력이다.

아오라 마드리드는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국민당보다 1석을 적게 얻었으나 제1야당인 사회노동당(PSOE·이하 사회당)과 연합해 시장을 배출했다.

전직 여성판사로 올해 71세인 카르메나 신임 마드리드 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던 시 소유 컨트리클럽을 대중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우리는 기존 관습에 맞지 않는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개혁을 선언했다.

제2도시인 바르셀로나에서도 포데모스를 포함한 좌파연합 '바르셀로나 엔 코무'(Barcelona En Comu)의 아다 콜라우(41)가 바르셀로나의 첫 여성 시장에 취임했다.

바르셀로나 엔 코무는 지난달 선거에서 카탈루냐주 분리독립 정당을 1석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콜라우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주택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집에서 쫓겨나는 서민을 위해 일한 시민 운동가 출신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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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우는 빈집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하고 가스, 수도, 전기 가격을 내리겠다고 공약했다.

그녀는 또 매년 바르셀로나에서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을 개최하는 데 드는 400만 유로(약 50억원)를 공립학교의 생활 형편이 어려운 학생 급식비로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지난달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좌파 연합이 주요 도시를 장악하면 약진했다.

반면 긴축 정책을 추진해 온 국민당은 24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제1 야당인 사회당도 퇴조를 보여 오랜 양당체제가 무너졌다.

스페인에서는 올해 11월 총선이 치러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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