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게도 칭찬을 받은 콩나물은 잘 자라고, 나쁜 말을 들은 콩나물은 제대로 성장하지 않아요"
충북 괴산군 청천초등학교가 상대방의 말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콩나물을 키우는 이색 실험을 했습니다.
이 학교 2학년 학생들은 지난달 23일부터 같은 조건의 비커 4개에 콩나물을 넣고 각각 2개에 '넌 예뻐', '넌 미워'라는 글귀를 붙여놓고 성장과정을 관찰했습니다.
학생들은 '넌 예뻐' 콩나물에는 수시로 좋은 말을 하고, '넌 미워' 콩나물에는 좋지 않은 말을 수시로 했습니다.
그 결과 처음에는 이들 콩나물이 별 차이 없이 자라더니 1주일 정도가 지나면서 '넌 예뻐' 콩나물은 전체적으로 무성하게 잘 자랐습니다.
그러나 '넌 미워' 콩나물은 가늘게 비틀어지거나 크게 자라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안미순 교사는 "식물도 즐거운 분위기에서 재배하면 잘 성장하고, 어두운 분위기에서는 생육이 부진하다는 자료를 보고 실제 말이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이런 실험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안 교사는 "실제로 '넌 예뻐', '넌 미워' 콩나물이 자라는 모습을 본 학생들에게 좋은 말을 써야 한다는 산 교육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안모(8)양도 "같은 조건에서 자라는데 좋은 말을 해주는 콩나물이 나쁜 말을 듣는 콩나물보다 쑥쑥 잘 자라는 것을 보고 너무 신기했다"며 "앞으로 친구들에게도 고운 말을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