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이란의 한 호텔에서 사우디 어린이 4명이 유독가스를 마셔 사망한 사건과 관련, 9일(현지시간) 리야드 주재 이란 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사우디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이란 당국이 신속히 사건 경위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언론들에 따르면 이란 동북부 시아파 성지인 마쉬하드를 순례하던 사우디인 일행은 7일 이곳의 호텔에 머물다 유독한 가스에 중독됐다.
이란 당국은 이 가스는 해충이나 쥐를 잡는 데 쓰는 살충제 성분이라고 밝혔으며 용의자 5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그러나 이들이 방역 작업을 하려고 이 살충제를 뿌렸을 뿐 사우디인 일행을 해치기 위한 의도적인 범행은 아니었다는 게 이란 언론들의 보도다.
이 사건으로 사우디 어린이 4명이 숨지고 28명이 가스 중독으로 치료를 받았다.
한편, 이란 정부는 이날 사우디가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자국 대사관을 근접 폭격했다고 비판했다.
골라말리 코쉬루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사나 주재 이란 대사관이 4월20일과 5월25일 사우디의 공습으로 큰 피해를 봤다"며 "반복적인 근접 폭격이 재발하면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