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지금 우리 사회는 메르스로 인해서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경제가 큰 걱정이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무엇보다 내수에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 걱정스러운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메르스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고 이어서 이번주 목요일에 있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서도 짚어보겠습니다. 정철진 경제 칼럼니스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정철진 경제 칼럼니스트: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사실 그동안 메르스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피상적으로만 느껴졌는데 이번 주 들어서는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 정철진 경제 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매우 구체적으로 다가오고 있는데요. 지난 한 주 동안 내수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가 상당했고,주말 들어서면서는 굉장히 걱정스럽다 할 정도로 충격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 가집계된 상황을 보면요, 놀이공원이 20% 정도 줄었다고 하고요. 영화, 극장은 한 주간은 30% 하락인데 주말부터는 반 토막 많게는 70%정도가 관람객이 줄어들면서 타격이 가장 컸습니다. 지인이 어제 영화 보러 극장 안에 5명 있었다고 합니다. 유통 쪽에서도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는데 백화점 쪽 매출이 주간 매출이죠. 5%에서 8% 정도 줄었고, 충격은 마트 쪽 대형마트 쪽이 더 심했던 것 같습니다. 거의 두 자리 수 대 10%대 매출 감소가 있었고. 메르스가 발생한 지역인 동탄 평택 쪽에서 한 대형마트 매출이 거의 20% 넘게 30% 가까이 줄었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대형마트 매출이 주간 매출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게 확 꺼진다고 하는 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네요. 정말 걱정이 되는데 말이죠. 그런데 또 오프라인 매장은 고전하지만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은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 정철진 경제 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또 하나의 디지털 시대의 단면이기도 한데요. 지난 한 주간 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이 있습니다. 오픈마켓이라고 하고. 이런 온라인 사이트의 매출은 많게는 50% 정도 급증했다, 이렇게 보이는데요. 대형마트 온라인 몰에 사람이 몰렸다는 건, 장 보는 걸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배달시켰다 이렇게 봐야 하고. 오픈마켓 쪽에 서는 마스크나 위생용품이 거의 품귀 현상이 될 정도로 잘 팔리고 있고. 홍삼, 비타민, 흑마늘... 일종의 면역력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건강식품도 굉장히 잘 팔리고 있어서 이런 건강식품 쪽에서는 특수가 나왔다 이런 단면이 있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특히 지금 관광 쪽 움직임이 정말 걱정스러워요. 예사롭지 않던데요. 혹시 방송사들이 명동 찍은 모습 보셨어요?
▶ 정철진 경제 칼럼니스트:
네. 저도 봤습니다. 저게 정말 명동이야? 이럴 정도로 깜짝 놀랐는데 통계 나온 거 보니까 이럴 수도 있겠구나...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제주도 쪽 통계 나온 거 보면 지난 5일부터 7일이죠. 그러니까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인데, 제주 찾은 요우커가 한 만 명 넘게 감소했다고 합니다. 2만 명밖에 안 되고요. 전체적으로 보면요, 한국관광공사 집계가 나와 있는데 4일 현재 우리나라 여행을 포기한 여행객들이 20,600명이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대만, 일본, 동남아, 홍콩 중화권이 85% 정도가 예약을 취소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날짜별로도 취소가 늘어나고 있어서 6월 한 달 이런 식이면 중화권에서만 10만 명 정도 줄지 않을까?
▷ 한수진/사회자:
10만 명?
▶ 정철진 경제 칼럼니스트:
네, 10만 명.
▷ 한수진/사회자:
한 달에 10만 명이요?
▶ 정철진 경제 칼럼니스트:
네. 그런데 한 해 평균 중화권에서 600만 명 정도가 한국을 방문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한 달에 50만 명 정도가 찾아오는 거죠. 6월 한 달에도 50만 명이면 거기서 20%는 예약을 취소하고 안 온다고 봐야 하니까 거기서10만 명이 줄 것이다, 이런 분석이 나온 건데. 10만 명은 그나마 상황을 낙관하는 거다, 라는 의견도 있습니다.만약에 메르스가 6월을 넘어서 7월까지도 종식선언이 계속 늦춰지게 되면 실은 10만 명이 아니라 더 큰 걸 걱정해야 하는데 그게 바로 주식으로 말하면 추세가 꺾인다 이런 겁니다. 한국으로 오는 관광 트렌드가 바뀐다는 거거든요. 특히 지금 문제가 일본이 엔화 약세를 가지고 워낙 관광을 붐처럼 땡겨오고 있어요. 그래서 일본 정부의 관광 통계에 따르면 저도 충격적이었는데 올 1월부터 4월에 일본을 찾은 중국인이 132만 명. 우리 한국에125만 명이거든요. 우리를 역전했습니다. 이게 소리 소문 없이 중국 사람들이 엔화 약세에 일본 쪽으로 많이 가고 있다는 거고요. 더 놀라운 건 증가세인데 최근 1년 간 중국관광객의 증가세가 일본은 100%. 한따블이라고 하죠. 두 배가 늘어났고요. 우리나라도 증가하긴 했지만 40%고 증가폭이 점점 줄어들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메르스가 좀 더 이어진다면 중국인이 한류에 한국 찾는 게 아니라 일본에 가버리면 트렌드의 역전 현상이 걱정으로 보여집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메르스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 얘기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을 일본에 뺏길 거 걱정하는 거 약간 자존심도 상해요. 그러나 이게 현실은 현실인 거죠.
▶ 정철진 경제 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많은 분석 나왔지만 요우커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자동차 70만 대 수출하는 것과 같다 이런 얘기도 있고. 이 분들이 연간 쓰는 게 연간 14조원. 캐쉬를 쓰니까요. 카드든 뭐든. 무엇보다도 최근 1년 간 보면 요우커의 역할 이런 게 많이 부각이 되는데 실은 작년 4월 이후 세월호 아픔 때문에 아픔을 나누고자 많이 소비도 못하고 고통을 감내한 부분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을 실은 요우커들이 많이 채웠습니다. 최근 1년 간은 내수를 끌어올리는 힘이 있었는데 앞으로 이렇게 되면 걱정이고. 또 하나는 지금 유통업계를 보면 잘 아시겠지만 요우커가 앞으로 적어도 5년에서 10년은 어마어마하게 늘 걸 대비해서 시설 같은 것도 많이 늘려 놨거든요. 다음 달에 서울 면세점 전쟁의 그 결과도 나온다는데 왜 늦어집니까. 왜 요우커들 감안해서 늘려놓은 건데 이렇게 덩치를 키워놨는데 만에 하나 그런 하나의 요우커들이 꺾이게 된다면 유휴설비, 유휴시설이 되는 거 아닙니까. 이런 걱정도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큰일이네요. 그래서 지금 또 금리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내수가 더 무너지기 전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 이런 주장이 많은데요. 분위기는 어떤가요?
▶ 정철진 경제 칼럼니스트:
이미 증권가에서는 내리는 것으로 배팅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한국은행이 결국 경기 부양 차원에서 금리를 낮출 것이다, 라고 확신하는 건데 어제 주식투자 하시는 분들 증권주에서 많이들 놀라셨을 겁니다. 거의 폭등 양상으로 10% 넘게 급등했는데요. 왜냐하면 금리 변화 측면은 어쨌든 저금리의 돈들이 주식으로 온다 이게 증권주들이 혜택을 받고, 그런 기대감으로 많이 올랐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금리를 또 내린다 이게 어떤 실제적인 효과보다는 심리적인 거, 상징적인 효과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제가 현대 경제가 금리 0.6% 내렸다고 사람들이 돈을 더 쓰고 경기가 부양되고 이런 통화정책은 많이 떨어졌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금리를 내린다는 게 중앙은행에서도 나서는구나, 심리적인 안정 그런 부분이 어필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작 한국은행은 어떤가요? 이주열 한국은행총재는 뭐라고 하고 있어요?
▶ 정철진 경제 칼럼니스트:
이건 증권가의 바람이고 예측이고 많은 사람들의 생각인데 중요한 건 한국은행이 목요일에 한국은행 금통위가 결정할 텐데 실은 어제 이주열 한국은행총재가 한 컨퍼런스에 나가서 주최사를 했는데 연설을 굉장히 잘 했습니다. 금리 인하를 안 한다, 우리는 금리 걱정을 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이게 뭐냐 하면 미국 연준이 올 연내에 금리를 인상하고 그렇게 된다면 실물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 이런 말을 하면서 소위 말하는 긴축 발작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긴축 발작 이게 뭐냐 하면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세계에 뿌려졌던 달러가 순간적으로 본국으로 송환될 거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신용국에서 달러 자금이 확 빠져나가면서 어쨌든 단기간에 유동성 걱정이 된다 이게 긴축 발작이라는 건데 그러면서 금리가 크게 오르면 가계, 기업,금융기관의 채무 부담이 늘고 투자 손실이 발생해서 실제 불안하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안 한다는 건가요?
▶ 정철진 경제 칼럼니스트:
그렇죠. 금리 인하는 당연히 물 건너간 거 아닙니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니까 오히려 우리도 금리 인상 준비해야 되겠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데...특히 지금 금리 인하에 대한 명분 중의 하나가 앞서도 말했지만 엔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스스로 금리를 낮춰서 원화 가치를 떨어트리는 그런 효과로 금리정책을 쓰자는 건데 이주열 총재는 여기에 대해서도 원화 환율을 금리 통화로 다스릴 수 없다. 환율은 환율 문제고 왜 금리 낮추면서 임의적으로 원화 가치를 떨어트리냐. 이건 반대다, 라고 얘기했거든요. 그래서 안 하는 거다 이랬는데. 어제 끝나고 기자회견에 몰렸어요. 여기서부터 달라진다고 해서 목요일 날 기준금리, 뭘 고려하시면서 결정하시겠습니까? 그랬더니 이주열 총재가 ‘everything’이다. 모든 걸 다 고려해서 결정하겠다, 해서 이게 말은 앞부분에서 강하게 원론적인 얘기를 했지만 어쩌면 목요일 날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겠구나. 왜냐하면 그때, 제 전직 기자의 감으로써는 인하의 냄새를 풍겼던 것 같아요. 그래서 목요일날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까.
▷ 한수진/사회자:
그 쪽으로 가능성을 더 둔다 라는 말씀이시네요. 지금 여러 가지 경제 이야기를 좀 나눠봤는데 우울한 마음이 적지 않네요. 희망적인 부분은 없을까요?
▶ 정철진 경제 칼럼니스트:
역설적인 말씀을 좀 드리면요. 희망을 노래하자면 정말 만약에 이번 주를 고비로 보건당국의 이야기처럼 메르스가 잡히고 확진자 수도 줄고 정말 이달 안에 종식선언까지 나온다면 실은 이건 메르스, 드라마틱한 반전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요우커 관광을 걱정할 예약 취소율이라는 것도요. 제조업과 달리 한 축이 무너지고 못 쓰게 되고 이게 아니라 다시 전화해서 예약하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예약 취소율이라는 게 한순간에 바뀔 수 있는 겁니다. 게다가 이런 식으로 메르스가 빨리 잡히면 소비에 있어서 일종의 보상 소비가 나옵니다. 그래서 메르스 끝났다! 이러면서 하나의 명분, 핑계 이러면서 소비를 다시 시작하는데 이때 나오는 소비는 자기가 원래 100만 원 썼다, 그러면 과하게 씁니다. 150만 원, 200만 원. 하나의 명분이 있기 때문에 확 쓰는 거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희망이라면 희망이네요. (웃음)
▶ 정철진 경제 칼럼니스트:
네. 보상 소비가 여러 차례 나왔는데 그래서 지금 보면 어쨌든 특히 메르스 이전 상황을 보면 2분기 초입 상황을 보면 내수가 많이 회복된 모습이 실제 있었습니다. 1년 동안 세월호 아픔을 좀 벗어나면서 사람들이 지갑을 열었다는 행태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메르스만 빨리 잡히면 오히려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소비를 과감히 늘릴 수 있는. 그런 긍정적인 시나리오까지...
▷ 한수진/사회자:
오늘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철진 경제 칼럼니스트: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철진 경제 칼럼니스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