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사바주 키나발루산에서 어제(5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습니다.
50대 초반 한국인 부부 관광객도 한때 산에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마시디 만준 보르네오 섬 사바주 관광장관은 "오늘 정오까지 시신 11구를 발견했고 8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지진 발생 이후 18시간동안 고립됐던 등반객 137명이 구조됐지만, 16개국 관광객이 여전히 산에 고립돼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한국인 관광객도 여기에 포함됐다고 전했지만, 말레이시아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50대 초반 한국인 부부 관광객이 현지시간 어젯밤 11시30분쯤 무사히 구조돼 오늘 밤 귀국길에 오를 것이라고 현지 가이드에게 전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발생한 규모 5.9의 지진으로 해발 4천95m의 키나발루산에서는 산사태가 이어지고 거대한 화강암 바위가 굴러 떨어졌습니다.
마시디 장관은 손상된 등반로와 숙박시설 등을 수리하기 위해 최소 3주 동안 키나발루산 등반을 중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은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수십 년 동안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사바주 곳곳에서 창문이 깨지고 벽이 갈라졌고 주도인 코타키나발루 근처에서는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