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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데이트] 영화 '국제시장' 美 의사당 특별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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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데이트]

<앵커>

글로벌 업데이트 시간입니다. 오늘(6일)은 미국 워싱턴을 연결하겠습니다. 이성철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국내에서도 '아버지들의 이야기'로 화제가 됐던 영화 '국제시장'이 미국 의사당에서 특별상영됐다고요?

<기자>

네, 6·25 때 흥남 철수에서 시작해서 파독 광부와 간호사 이야기, 베트남전, 이산가족 찾기까지 한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소재를 다룬 영화죠.

'아버지에 대한 헌사'라는 영어 제목으로 미 의사당 내 극장 스크린에 올랐습니다.

특별상영회는 마침 오늘 현충일을 앞두고 이틀 전 열렸습니다.

6.25 참전했던 한미 양국의 노병들은 10만 명 가까운 민간인을 대피시킨 흥남 철수 장면에 감격했습니다.

그중에는 87살의 노병 로버츠 러니 제독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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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남 철수 때 참모 장교로 피란민 가운데 1만4천 명을 상선 메리디스 빅토리아 호에 태워서 거제까지 대피시킨 주역 가운데 한 명입니다.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로버츠 러니/87세 : 전쟁의 진정한 본질은 사람을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폭탄을 투하했고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는지 이야기하려고 그곳에 간 것이 아님을 한국 국민들은 알고 있습니다. 전쟁의 진정한 본질은 국가의 통합성과 국민들의 자유를 지키는 것입니다.]

영화는 6.25 전쟁뿐 아니라 베트남전도 여러 모티프 가운데 하나로 다뤘습니다.

전쟁의 진정한 본질은 폭탄을 얼마나 많이 투하했는가, 또 사람을 얼마나 많이 죽였느냐가 아니라 사람을 얼마나 많이 구했는가에 있다라는 노병의 말,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앵커>

이 영화 상영이 미국으로 이민 간 이산가족 상봉과도 관련이 있다고요?

<기자>

네, 전후 어려운 시절 한국이 헤쳐온 길을 되돌아보게 하는 여러 모습이 영화 속에 들어 있죠?

하지만 무엇보다 6.25 전쟁통에 흩어진 이산가족 찾기를 다룬 게 미국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흥남 철수 때 손을 놓쳐 잃어버린 여동생을 30여 년이 지나 이산가족 찾기를 통해 찾는다는 이야기죠.

영화에서 전쟁통에 가족과 흩어진 여동생은 미국 땅에 입양돼 있었습니다.

[로버츠 러니/87세 : 남북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방문하고 서로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뜻에서 여기 왔습니다. (미국에 (한인) 이산가족이 많이 있습니까?) 맞습니다. 흩어진 가족들이죠.]

노병 러니 제독도 이산가족 상봉을 돕고자 하는 취지에 공감해 참석했다고 했습니다.

영화 상영은 6.25 참전 용사인 민주당의 찰스 랭글 의원, 그리고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주선으로 성사됐습니다.

두 의원은 재미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인식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한 것이라며 공식 보도자료와 인터뷰를 통해 밝혔습니다.

[에드 로이스/미 하원 외교위원장 : 이산가족들이 살아 있는 동안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도록 저희 의원들과 미 국무부가 함께 하고자 합니다.]

재미 이산가족은 10만 명에 육박합니다.

두 의원은 이들 재미 이산가족 상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내 하원 외교위를 통과했고, 상원에도 같은 결의안이 발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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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의원은 다리를 다쳐 병상에 누워 있는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서 재미 한인들과 북한에 있는 가족들의 상봉을 위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말씀하신 대로 케리 국무장관이 다리를 다쳐서 수술을 받았는데 뜻하지 않게 그 파장이 우리 외교에까지 미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나비 효과라고 할까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이란 핵 협상과 IS 격퇴 대책회의를 위해 프랑스에 갔는데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서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보스턴으로 급거 귀국해서 수술을 받았고요, IS 대책 회의에는 토니 블링큰 부장관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이틀 전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CSIS에서 1.5 트랙 한미 전략대화가 열렸습니다.

이 때문에 초청 연사인 블링큰 부장관이 못 나오고 대신 대니얼 러셀 동아태 차관보가 나왔습니다.

남중국해 갈등을 둘러싼 한국의 역할을 묻는 질문이 나왔고, 러셀 차관보의 답이 뜻하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대니얼 러셀/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 미국과 마찬가지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당사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한국은 더더욱 목소리를 높일 이유가 있습니다. 자기 이익이 아니라 보편적 원칙과 글로벌 규범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그런 것입니다.]

보편적인 원칙과 규범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한국도 목소리를 내야 할 이유가 있다는 말입니다.

영유권 분쟁에 휩싸인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조성하고 있는 인공섬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목소리를 높이라는 것은 미국의 입장을 공개 지지하라는 압박성 발언으로 들릴 소지가 큽니다.

이날 전략 대화는 오는 16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때맞춰 국제교류재단이 공들여 준비한 행사입니다.

우리나라 대미 외교의 선봉장인 안호영 주미 대사도 참석했는데, 면전에서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놨다는 것은 주목할 대목입니다.

이어진 토론에선 뉴욕 타임스의 데이비드 생어 기자 사회로 94년 제네바 북핵 합의의 주역 로버트 갈루치와 스티븐 보스워스, 6자회담 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 등 북핵 협상의 전선에서 뛰었던 인물들이 그 해법을 놓고 머리를 맞댔습니다.

하지만 러셀 차관보가 던진 말 한마디, 남중국해 발언의 파도에 휩쓸려서 그 의미가 다소 묻혀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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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철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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