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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메르스, 병원 간 감염되면 진료기능 마비 될 수도"

* 대담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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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 열 엿새째. 밤새 메르스 확진 환자가 5명이 더 추가돼서 모두 35명으로 늘었습니다. 군에서도 첫 메르스 감염환자가 나왔고,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한 대형병원 의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의심 증상으로 검사가 진행 중인 사람이 밤새 더 늘어서 100명을 넘었고 격리 대상자들도 1,300명을 넘어섰습니다. 어디까지 갈지 참 걱정인데요. 지역감염, 이렇게까지 가면 큰일이 되는 거죠.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연결해서 말씀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이른 아침 감사합니다. 일단 밤새 확진 환자가 더 추가됐는데요. 지금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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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아직까지는 계속 병원 안에서 노출된 사람들의 발병이기 때문에요. 지금 현재 노출자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서 지역사회로의 발병을 막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인데요. 일단 노출자들이 많고 긴밀 접촉자들이 상당해 앞으로 한동안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주의하면서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대형병원 의사까지 확진을 받았잖아요. 그래서 더 긴장이 되네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환자를 진단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병원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의료진들에 안타까운 마음이고요. 일단은 검사를 시행했던 의사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든 지금 상황에서 그것보다는 지금 현재 계속 이런 식으로 병원 의료진들의 노출 또 그런 사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들에 대한 보호도 정부에서 철저히 보호해야 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의사 중에 한 명은 3차 감염자라는 거 아닙니까? 확진 판정을 받은... 직접적으로 진료를 하지 않은 거 아니겠어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아니죠. 2차 발병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발병한 거기 때문에...

▷ 한수진/사회자:

아!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3차 감염은 그 의미거든요. 2차 발병자들을 진료하거나 아니면 노출됐을 때인데 앞으로는 병원 내 감염, 의료 관련 감염은 일단 3차, 4차, 5차 이런 개념들이 없어진 거고요. 병원 안에서 노출됐을 경우에는 검사나 시술 중에 대규모의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과정이기 때문에 3차나 4차나 이런 것도 발생할 수 있어서 이제는 몇 차의 의미는 별로 없고, 앞으로는 병원 내에서 노출된 사람들이 얼마나 발생할 거냐, 이런 식으로 논의하는 게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보면 병원 내 감염도 문제고요. 병원 간의 감염 이것도 문제라는 지적도 하는데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네, 맞습니다. 특히 2차 발병자들은 증상이 없으면서 원래 처음 발병했던 병원의 기능이 마비되면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 병원에서 발병하면서 여러 의료진들이 노출이 됐었거든요. 그런 상황 때문에 3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사실 앞으로의 상황은 뭐냐 하면 그렇게 되면 의료진들이 감염이 되고 의료진들이 근무를 못하게 되면 진료가 어느 정도 부분 마비가 되고, 실제로 그런 환자들을 진료하는 호흡기내과나 감염내과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의료진 감염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병원의 기능들이 조금씩 마비가 되면 훨씬 더 환자 진료하는 부분이 어려워질 수 있거든요. 앞으로는 의료진들 보호할 수 있도록 환자 발병 상황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정보 공유가 상당히 중요한 국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까지는 그런 의료진에 대한 정보 공유도 잘 안 되고 있는 상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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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잘 안 됐기 때문에 요구를 했고요. 이제 정부가 노출자들이 어떤 상황이라는 것들이 이제 막 공유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많이 늦은 감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것도 문제고요. 그리고 지금 보면 메르스 환자를 치료한 병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 논란이 뜨겁지 않습니까. 정부는 어쨌든 병원 명단은 절대로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교수님은 어떤 입장이세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의료진에 대한 공개는 당연한 거고요. 왜냐하면 의료진들은 어느 병원에서 환자가 발생했고, 노출자들이 있는 걸 알아야 자기 병원에 내원했을 때 그런 사람들을 구분해서 진료해여 다른 병원에 무방비 상태로 환자가 입원하는 걸 막을 수 있거든요. 하지만 일반인 공개에 있어서는 상당히 주의가 필요한 게 지금 사실 처음 발병했던 병원들의 노출자들 대부분이 격리가 됐고 환자들은 국가 지정 격리병원으로 이송돼서 환자들이 있는 병원이 거의 없거든요. 그런 병원의 일반 진료라든지 중요한 수술이라든지 중요한 치료를 받는 분들이 만약에 공포 때문에 치료를 안 받게 되면 메르스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진료까지 마비가 되어버리면 일반 환자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주의가 상당히 필요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병원 가는 것조차 너무 두렵다는 분들 많지 않습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지금은 말씀드린 대로 이미 병원 내 발생한 병원들은 이미 격리에 들어갔고 그리고 환자들이 이송된 상태여서 그쪽 병원들은 업무가 조금 있겠지만 의료진들 격리가 풀리면 병원 업무가 복귀가 될 예정이고요. 이미 환자가 전염된 병원들은 다 격리 병실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어서 격리 병실 내에 시설이 잘 돼 있기 때문에 절대로 바이러스가 돌아다닐 가능성이 전혀 없거든요. 그래서 현재 병원에 내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고, 외래와 그런 병실들은 상당히 먼 곳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절대로 공기가 섞이거나 바이러스가 옮겨지거나 이럴 가능성은 전혀 없기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받으셔야 하는 분들은 그것을 염두에 둘 필요는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보면 가장 큰 문제가 지역사회로 번질 가능성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전국 곳곳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최악의 사태가 되는 거죠?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그렇죠. 사실 사우디아라비아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지역사회 내의 전파 자체는 병원 내 전파하고는 다른 패턴을 보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사우디에서는 지역사회 전파가 거의 일어난 적이 없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지역사회에 산발적으로 몇 명의 환자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대규모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거라고 보고 있고요. 보건당국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시나리오나 이런 걸 가지고 전략적으로 준비할 필요는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가령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지역사회 발병이 확인될 경우에는 일부 지역에서는 휴교령뿐만 아니라 다중 복수의 사람이 모이는 집회를 제한한다든지 경찰력이나 군인을 이용해서 행정 부분들에 대한 보안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거든요. 아직까지 지역사회 전파도 없고 조짐도 없고 메르스는 지역사회로 퍼졌던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학교 휴학과 관련해서는 정부 부처별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 일반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필요하다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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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지금은 확진자가 발생했거나 이런 상황이 아니어서 학교에서 그런 상황이 아닌 경우에서 발생했던 병원의 주변 학교나 이런 학교들이 휴교를 해야 할 이유는 없거든요. 왜냐하면 지역사회에서 환자가 발생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병원 내 환자의 경우 관리가 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휴교를 논의할 부분은 아닌 것 같고요. 휴교는 당연이 지역사회에서 전파된 환자들이 발생한다면 그때 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지금 격리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느냐 하는 점에 대해서도 걱정스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거든요. 어제도 그런 뉴스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자가격리 대상자가 골프를 치러 갔다는 거 아니겠어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일단은 사실 지금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건 격리 노출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 한수진/사회자:

천 명이 넘어섰잖아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일사분란하게 그런 분들이 관리되는 부분은 사실은 어떤 나라도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천 명이 넘는 상황에서는... 일단은 정부가 하는 방침에서 발병 확률이 높은 만성환자들이나 고령자들은 시설 격리가 시작됐기 때문에 시설 격리 안에서 잘 관리되고 발병자들이 빨리빨리 진단되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요. 문제는 국민들이 지혜를 모으고 도와줄 수밖에 없는 게요. 자가격리 대상으로 지정된 분들은 반드시 지켜주셔야 합니다. 이제는 정부가 아무리 난리를 치고 그러더라도 워낙 숫자가 많아지면 관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알아서 잘 해주지 않으면 잘못하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거든요. 국민의식이 개선돼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메르스 전문 병원을 지정해 통합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환자 수가 늘어나게 되면 일부 병원들이 소환돼서 그래야 할 필요도 나오고 있고 필요성도 있지만 다만 문제는 단기간에 그런 병원에 메르스 환자를 진료할 수 있을 정도의 시설을 만드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지금부터 환자 수가 더 늘어날 걸 대비해서 운영 준비를 해야 하고. 환자가 지금보다 많아지게 된다면. 또는 중증환자를 진료할 병원 경증환자나 의심환자를 진단해주고 치료해줄 수 있는 병원들... 이런 식의 등급을 나누는 과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번 기회에 그런 것에 대비할 수 있는 공공의료체계도 한 번 제대로 점검해볼 필요성이 꼭 있어 보입니다. 그런 지적들이 많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림대학교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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