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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여객기, 우크라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 가능성 커"

러' 전문가들 주장…"우크라 정부군 보유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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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사일 전문가들이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격추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지대공 미사일 '부크-M1'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 크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미사일 생산 전문업체인 '알마즈-안테이' 사장 고문 미하일 말리셰프스키는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피격당한 보잉 여객기가 부크-M1 지대공유도미사일 시스템의 9М38М이나 9М38М1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들이 사고 여객기 동체 잔해 구멍들과 손상 상태 등에 대한 정밀 분석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소개했다.

말리셰프스키는 이어 여객기 손상 상태를 근거로 미사일 발사각 등을 분석해 볼 때 미사일이 반군 통제 지역인 '스녜즈노예' 마을이 아닌 정부군 통제하에 있던 '자로셴스코예' 남쪽에서 발사됐다고 주장했다.

말리셰프스키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얀 노비코프 알마즈-안테이 사장은 "실험의 순수성을 위해 여객기를 격추한 미사일이 어느 나라에 속한 것인지를 밝히지는 않겠다"면서도 "그러한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군에만 있다"고 말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비코프 사장은 알마즈-안테이사는 1999년부터 부크-M1 미사일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에 2000년대 들어 누구에게도 이 미사일을 공급하지 않았다며 러시아군이나 우크라이나 반군이 미사일 발사 주체일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그러면서 알마즈-안테이사가 여객기 피격 사건에 연루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자사에 대한 서방의 제재는 공정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분리주의 반군 세력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국방차관 에두아루트 바수린도 회견에서 "당시 반군에는 부크-M1 미사일이 없었다"고 반군 혐의설을 거듭 반박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17 여객기는 지난해 7월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도중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치열하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상공에서 외부 물체의 공격을 받고 추락, 탑승자 298명 전원이 숨졌다.

이 사고와 관련 네덜란드 조사팀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잠정 보고서에서 사고기가 공중에서 수많은 "고(高) 에너지의 물체들"에 맞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도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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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부크 미사일로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해 왔으나 반군은 여객기가 비행하던 고도에 도달할 만한 방공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 쪽에 책임을 돌렸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고 직전 우크라이나 공군 공격기 수호이(Su)-25 1대가 사고 여객기 근처로 접근했었다며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여객기를 공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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