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이 실수로 '살아 있는 탄저균'을 우리나라 오산 미군기지에 보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주한 미군은 실험 요원 22명이 탄저균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송된 곳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입니다.
미 국방부 워런 대변인은 "탄저균 샘플 한 건이 오산 공군기지에 있는 주한미군 '통합위험인식' 프로그램으로 배송됐다"고 SBS에 밝혔습니다.
일명 주피터(JUPITR)로, 생물학전 대응 계획을 세우는 곳입니다.
주한미군샤령부는 훈련에 참가했던 22명의 요원이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검사를 하고 적절한 의료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도 탄저균에 노출되거나 의심 증세를 보인 사람은 없으며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탄저균은 적절한 절차에 따라 모두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살아 있는 탄저균은 유타주에 있는 더그웨이 생화학병기시험소에서 메릴랜드의 군 연구소로 보낸 뒤, 미 전역 9개 주 민관 연구기관으로 나누어 배송했습니다.
죽거나 비활성인 상태로 보내야 하는데 살아있는 상태로 잘못 보낸 것입니다.
탄저균은 급성 전염성 감염 질환인 탄저병을 일으키기 때문에 생물학적 무기로도 쓰입니다.
미 질병통제센터와 국방부는 탄저균 이동 경로를 따라 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탄저균을 주한미군에 보내온 배송 사고 뒤 한미 양측의 대응을 둘러싸고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