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廣東)성이 지난해 '매춘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1년 내내 전방위 단속을 전개했지만, 이 지역의 성매매는 '지하'에서 여전히 성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관영 중국일보(中國日報)에 따르면, 미국 CNN은 최근 광둥성 둥관(東莞)시에 대한 르포를 통해 "이 지역에는 여전히 성매매가 존재한다. (단속 이후) 지하로 옮겨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너무 공공연하게 성매매가 이뤄져 이른바 '성도'(性都)로 불려온 이 도시는 지난해 중국의 차세대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당서기에 의해 거의 초토화되다시피 했다.
지난해 1월 시작돼 1년 내내 전개된 매춘범죄 소탕작전으로 1만명가량이 처벌됐고 매춘과 관련된 2천 개 이상의 숙박업소가 폐쇄됐다.
둥관시 부시장에서 공안분국장, 파출소장, 경찰관 등 이 지역 당정 간부들이 업자들의 뒤를 봐준 혐의 등으로 줄줄이 덜미를 잡혔다.
일각에서는 이 매춘전쟁이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고 수많은 매춘 여성을 하루 아침에 '실업자'로 만들었다는 비판론도 나왔다.
이 도시에는 당시 25만 명의 성매매 여성이 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매춘업자나 여성들이 손님들을 상대로 공개적인 영업을 하기는 어렵게 됐지만, 시내 곳곳에서 활동하는 '중개인'과 뉴미디어라는 새로운 영업플랫폼을 통해 여전히 매춘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예컨대, CNN 기자는 둥관에서 하루 동안 두 명의 '중개인'과 마주쳤다며 그 중 한 명은 자신이 묵게 된 호텔 벨보이였고, 또 다른 한 명은 호텔 운전기사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