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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3곳 동시 산불…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방화'

경찰, 산불 현장 주변 CCTV서 동일 인물 포착·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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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강원 홍천군 남산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1㏊의 산림을 태운 산불은 40대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방화'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원 홍천경찰서는 고의로 산불을 낸 혐의(방화)로 L(42·충남 당진)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L씨는 지난 21일 오후 3시 40분 홍천군 홍천읍 문화예술회관 뒤 남산 등산로 입구 등 3곳에 불을 붙여 산불을 내고, 다음 날인 지난 22일 오전 5시 15분에도 홍천여고 뒤 야산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L씨는 등산로 주변을 이동하면서 7∼8분 간격으로 자신의 휴대용 가스라이터로 마른 풀에 불을 붙이는 등 동시 다발적으로 산불을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L씨는 자신의 집인 충남 당진에서 수원을 거쳐 홍천까지 버스를 타고 와 이 같은 범행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L씨는 경찰 등의 추적을 피하려고 자신의 휴대전화는 전혀 가지고 다니지 않았으며, 교통비 등도 모두 현금으로 계산하는 등 치밀한 계획하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첫날과 이튿날 산불이 난 곳 주변의 CCTV 분석 중 같은 인물이 포착, 이 인물을 용의 선상에 올린 뒤 용의자가 버스를 타고 이동한 경로를 추적한 끝에 L씨를 검거했습니다.

L씨는 경찰에서 "사람들이 불을 끄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 좋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L씨가 '분노조절 장애' 등 정신질환 치료를 받아 약을 복용하고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묻지마 방화에 무게를 두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한편 이 불로 임야 1㏊가 소실되고 1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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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 불을 끄려고 산림청 헬기 등 3대의 진화헬기와 14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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