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EU가 지중해를 통해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도달하는 난민 4만 명을 다른 회원국에 나눠서 재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26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과 AP 통신 등은 EU 집행위원회가 최근 급증한 지중해 난민에 대처하기 위해 이 같은 재배치 계획안을 마련해 오늘(27일) 회원국에 제시할 예정입니다.
난민선을 타고오다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은 난민이 올해에만 2천 명 가까이에 이르는 등 지중해 난민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회원국 간에 책임을 분산하자는 취지입니다.
미리 공개된 계획안에 따르면 향후 2년간 유럽에 도착한 시리아와 에리트레아 출신 난민 가운데 이탈리아로 들어오는 난민 2만 4천 명과 그리스로 오는 난민 1만 6천 명 등 총 4만 명이 재배치 대상이 될 예정입니다.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와 접한 이탈리아와 그리스에는 지난해 밀입국자가 전년도보다 각각 277%, 153% 급증했습니다.
EU는 "지중해 난민 유입이 크게 늘어나 올해에도 양국의 밀입국자 급증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만 명의 난민은 나머지 EU 회원국 가운데 EU와 망명 관련 면제 특약을 맺은 영국, 아일랜드, 덴마크를 제외한 23개 회원국으로 분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EU의 이번 계획은 회원국 다수의 승인을 얻어야 실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