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보고서에서 일본 정부와 원전 운영사의 대비 태세를 질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IAEA는 42개국 출신 전문가 180여 명이 만들어 회원국에 배포한 최종 보고서에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지진해일 위험을 인식했지만 실효적 대책 마련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특히 사고 수년 전, 도쿄전력이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8.3의 지진이 일어날 경우 후쿠시마 제1원전을 덮칠 지진해일 높이가 최고 15m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도 대책 마련에 태만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당시 원전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보안원도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꼬집었습니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예측하지 못한 사태였다는 도쿄전력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또 사고의 배경에 '원전은 안전하다'는 '자기확신'과 IAEA가 각국에 권고한 안전 평가 방안을 충분히 실시하지 않은 사실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비상 디젤 발전기 등의 침수 대책도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원전 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해일에 의한 전원 및 냉각기능 상실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고 원전사고와 자연재해의 동시 발생에 대처하기 위한 조직적인 조정도 없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IAEA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대책으로 정화시설로도 제거되지 않는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을 함유한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