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국무부 고위관리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즉 사드의 한반도 영구 배치 가능성을 처음으로 거론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공식 협의도 거치지 않은 내용을 미리 공개한 데 대해 당혹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정 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로즈 미 국무부 차관보가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연구소 주최 토론회에서 미국 정부가 한반도에 사드 포대의 영구 주둔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드가 한국에서 가동된다면 전적으로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에 대처할 방어용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며, 한국 정부와 공식 협의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윈펠드 미 합참차장도 한국 정부가 원하지 않는 한 사드 배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임스 윈펠드 미 합참차장/해군 대장 : (사드 배치) 가능성에 대해 아직 한국 정부와 공식협상이나 논의에 착수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미 관리들의 이번 발언은 케리 미 국무장관이 그제(18일) 용산 주한미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뒤 나온 것이어서 발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 정부는 지난달 10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사드 배치는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며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아직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협의하지도 않은 내용을 미리 언급한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