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첫날밤 노숙할 뻔.. 미등록 여행사 주의해야
▷ 한수진/사회자:
신혼여행의 기억은 평생 남는다고 하죠. 그런데 멕시코 칸쿤으로 떠난 스무 쌍의 신혼부부들이 추억이 아닌 악몽을 안고 돌아오게 생겼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의 여행상품을 예약했는데요. 여행사가 돈만 가로채고 사라져버린 겁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그 신혼부부들 칸쿤에서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주 멕시코 대사관의 외교부영사협력원 조종성 씨 연결해서 말씀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종성 씨 나와 계시지요?
▶ 조종성 멕시코 외교부영사협력원: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외교부 영사협력원이라는 직책 맡고 계신데 정확히 어떤 일 하고 계신 건가요?
▶ 조종성 멕시코 외교부영사협력원:
각 나라에는 한국대사관이 있죠. 대사관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어도 거리가 너무 멀리 떨어진 지역이 있으면 그 지역 중에 한국 분이 많이 거주하시거나 아니면 관광객이 많이 찾으시는 곳에는 영사협력원이라는 곳을 둬서 자국민 보호를 위해서 하는 그러한 일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칸쿤에 우리 교민들도 계시고 많이들 오시고 하니까 현지에서 일하시면서 영사관 일도 도우시는 거군요?
▶ 조종성 멕시코 외교부영사협력원:
네,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번 사건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도착해보니까 호텔도 예약이 안 됐고 여행사도 연락이 안 됐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요?
▶ 조종성 멕시코 외교부영사협력원:
먼저 정확히 말씀드리면 작년에도 이런 유사한 문제가 있어서 제가 호텔한테 미리 얘기해놨습니다. 한국 예약 중에 들어오는 것 중에 문제가 있으면 저한테 알려달라고 했는데 이번 주 일요일 아침에 호텔에서 한국 예약인데 아직 지불되지 않은 게 있습니다, 하고 호텔에서 연락이 와서 제가 다른 것들도 확인을 해보니까 한 20여 쌍 되는 여행객이 예약이 돼 있는데 지불이 안 된 상태에서 일부 호텔들은 캔슬이 들어가는 상태였기 때문에 제가 먼저 호텔에 업무 협조를 구해서 그 예약을 죽이지 말고 다 살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먼저 요청을 먼저 했고요.그리고 관련 여행사한테 전화를 했는데 전화 통화가 안 됐습니다. 그래서 수소문해서 알아본 결과 그 전날 토요일 날 잠적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여행사 측은 잠적해서 연락이 도통 안 되는 상황이고. 호텔은 묵을 수도 없고 쫓겨나게 될 판이었는데 겨우겨우 어쨌든 예약은 유지를 했다는 말씀이신데. 신혼여행객들에게는 이 소식을 어떻게 전하신 건가요?
▶ 조종성 멕시코 외교부영사협력원:
신혼여행 분들한테는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요. 일단 호텔에 저희가 매뉴얼을 남겼어요. 이 분들이 오시면 일단은 방 개런티를 해드릴 수 있도록 해드리고 결제 부분에 있어서는 그 분들 오시는 분들한테 따로 크레딧카드로 결제할 수 있고 이유는 한국의 여행사에서 아직 지불이 안 됐습니다, 하고 노티스를 보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이미 한국에서 돈은 이미 다 내고 왔는데 여기서 다시 결제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된 거예요?
▶ 조종성 멕시코 외교부영사협력원:
그렇죠. 더블 결제가 된 거죠.
▷ 한수진/사회자:
신혼여행객들은 많이 놀랬겠어요. 어떤 반응들 보이시던가요?
▶ 조종성 멕시코 외교부영사협력원:
제가 첫날 도착하신 분들은 같이 있지 못해서 반응은 볼 수 없었지만 그 다음번에 도착한 분들은 많이 놀라셨죠. 많이 놀라시고, 많이 화내시고, 울기도 하는 분도 계셨고요.
▷ 한수진/사회자:
신혼여행이라고 넉넉하게들 좋은 곳으로 준비를 하셨을 텐데 얼마나 속상하셨겠어요. 사실 지금 보면 칸쿤이 최근에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면서요? 우리나라에서 많이 가고 있다면서요?
▶ 조종성 멕시코 외교부영사협력원:
네. 한 5년 전부터 칸쿤이 유명해지기 시작하면서 한국분들이 많이 오시지만 칸쿤이 워낙 전 세계에서 유명한 관광지이고, 전 세계에서 1600만 명이 방문하는 곳이라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하지만 아직 눈에 띨 정도로 한국 사람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직 그렇지는 않은데 어쨌든 이런 일이 생긴 거고요. 또 지금 같은 경우가 방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성수기라는데 이런 일을 당했으니까 얼마나 당황하셨겠어요. 지금은 일단 지금 호텔에는 묵고 계신 건가요?
▶ 조종성 멕시코 외교부영사협력원:
기존에 예약하신 상태에서 그대로 호텔에 묵고 계십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여행사는 어떤 여행사인가요?
▶ 조종성 멕시코 외교부영사협력원:
지금 잠적한 여행사는 아무래도 칸쿤이 급부상하는 여행지다 보니까 필리핀이나 하와이에서 가이드 하시는 분들이 거기서 비즈니스가 잘 안 되시니까 이곳으로 오셔서 본인들이 여기서 비즈니스를 하시겠다는 하는 회사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국에서 계약한 여행사와 잠적한 여행사는 다른 업체인가요?
▶ 조종성 멕시코 외교부영사협력원:
전혀 다른 업체이고요. 그렇다고 무관할 수도 없는 업체겠죠. 한국에는 여행사라는 개념이 있고, 랜드사라는 개념이 있는데 여행사가 예약을 모아서 랜드사에 주면 랜드사가 현지에서 일괄적으로 예약을 일임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랜드사가 아무래도 필리핀이나 하와이에서 근무했던 사람을 얘기를 해서 칸쿤에 와서 영업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문제가 된 여행사는 사업자등록이나 이런 것도 하지 않은 상태겠네요?
▶ 조종성 멕시코 외교부영사협력원:
아무래도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미등록업체일 가능성이 높고. 그런데 한국에 있는 여행사는 전혀 이런 걸 알지도 못하고 계약을 했을까요?
▶ 조종성 멕시코 외교부영사협력원:
제 생각은 그렇지 않은게요. 한국의 여행사도 아마 가격이 싸니까 아마 가격이 싼 데로 움직이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걸 알고도 현지 여행사에 일종의 하청 같은 걸 준 셈이 되겠네요?
▶ 조종성 멕시코 외교부영사협력원:
아무래도 안전 불감증이죠. 자유여행 상품이다 보니까 호텔하고 transportation만 예약이 돼 있으면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좀 더 싼 거, 싼 거 이런 걸 찾다보니까 이런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지난해에도 이런 사건이 있었다고 하셨죠?
▶ 조종성 멕시코 외교부영사협력원:
네. 작년에 유사한 사건으로 한 100쌍 정도 사기를 당하신 적이 있었죠. 그때는 문제를 일으킨 회사가 한국에서 부도를 냈고요. 그래서 보증보험이 있는 내용만 가지고 받으셨기 때문에 피해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신혼부부들에 대한 보상 문제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 조종성 멕시코 외교부영사협력원:
지금은 다행히 초동대응을 저희가 굉장히 빨리 했습니다. 특히 멕시코 대사관에서 미디어라든가 이런 쪽에 빨리 이런 사실을 알렸기 때문에 한국에서 지금 들어오신 분들이 아직까지 내일 모레까지 들어오시는 분들이 아직까지 결제가 안 되신 분들입니다. 그러니까 이 분들은 지금 뉴욕이나 다른 데에서 신혼여행을 즐기고 계시겠지만 여기 금액이 결제가 안 된 걸 모르는 상태죠. 아직 20일까지 와야 하는데 저희가 멕시코 대사관이 먼저 미디어에 이런 정보를 공유를 한 것에 대해서 한국에 있는 여행사들이 지금 이 사실을 굉장히 많이 알고 있고 그래서 아마 빠르게 이 분들이 피해를 안 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잘하면 여행기간 동안에도 보상을 받을 수도 있겠네요?
▶ 조종성 멕시코 외교부영사협력원:
......
▷ 한수진/사회자:
여보세요?
▶ 조종성 멕시코 외교부영사협력원:
그 분들하고 보상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를 받으셨기 때문에 지금은 한결 부드러워진 상태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난해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그것도 100쌍이나 말이죠. 100쌍이나 피해를 봤는데 올해도 또 이런 일이 벌어졌어요. 조종성 씨도 관광업에 종사하고 계셨는데 이렇게 멕시코 칸쿤 같은 지역에 신혼여행 상품 계약할 때 주의할 점 좀 말씀해주세요.
▶ 조종성 멕시코 외교부영사협력원: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특히 자유여행 상품 같은 경우에는 투어를 포함해주는 이러한 상품들은 고려를 하셔야 합니다. 아무래도 질 나쁜 투어를 포함함으로 인해서 고객한테 굉장히 많은 베네핏이라는 것처럼 포장이 되지만 솔직히 여행사 입장에서는 제살 깎아먹기 상품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는 현혹되지 마시고 오히려 현지라든가 그쪽 여행사가 얼마나 탄탄한지 보고 결정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문제는 저희가 현지 여행사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국내 여행사와의 계약을 믿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그래서 이런 일이 자꾸 생기다보면 당황하게 되네요. 어쨌든 고객에게 굉장히 많은 혜택을 주는 것 같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면 그럴수록 좀 더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좀 터무니없어 보일 때 특히 더 잘 살펴봐야 한다, 이런 말씀으로 정리해서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종성 멕시코 외교부영사협력원: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까지 주 멕시코 대사관 외교부영사협력원으로 일하고 계시는 조종성 씨 모시고 말씀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