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변액 보험 상품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이례적으로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단기간 유지하다가 해지하면 원금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니까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제로 5년 안에 해지하면 평균 손실률이 20%나 된다는 사실도 함께 적시했는데요, 변액보험, 가입한 분들 참 많으신데 대체로 어떤 문제가 있는 건지 짚어보겠습니다.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와 함께합니다. 정철진 평론가님 나와 계시지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최근 유난히 변액 보험 관련해서 손해 관련 보도 많은데요. 그만큼 위험한 보험이라고 봐야 하는 건가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일단 변액 보험이라는 자체 상품에 대해서 집중해봐야 하는데요. 보험회사들의 일종의 추가 보너스 상품이다, 아이디어 상품이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보험이라는 게 보장이라는 개념이 있잖아요. 여기에 투자라는 또 하나의 서비스를 붙인 겁니다. 이게 1990년대 중반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이고 전 세계적으로 대박을 터트렸고요. 2000대 초반에 국내에도 상륙한 상품인데. 보통 보험은 가입자가 보험료를 내면 그걸 나중에 보장해줘야 하니까 원금이 보장되는 금리 상품에 차곡차곡 적립을 시키거든요. 그런데 변액 보험은 투자라는 성격 때문에 주식이나 채권 등 공격적으로 운용을 하면서 추가 이익을 노리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게 그만큼 위험한 보험이냐,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당연한 겁니다. 왜냐하면 태생 자체가 투자라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원금 손실 가능성이 늘 상존하는 그런 상품이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보험사들도 어찌됐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서 투자 영역까지 넓힌 건데 말이죠.
▶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변액 보험이 다양한 것 같더라고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네.
▷ 한수진/사회자:
변액 유니버셜 이런 것도 있고 변액 연금 보험 이런 상품도 있고 말이죠.
▶ 정철진 경제평론가:
큰 틀에서는 변액이라는 기능에서 나온 건데 편의상 세 가지만 구분하시면 됩니다. 변액 종신보험, 변액 연금보험, 변액 유니버셜 보험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뉘게 되는데 첫 번째 변액 종신보험은 기존에 종신보험 회사가 살짝 투자의 기능을 합쳤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고. 나머지 두 개 변액 연금보험, 변액 유니버셜 보험은 연금 성격을 연금보험을 섞어 놨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앞서 말한 변액 연금 보험은 원금 보장을 제시한다. 변액이긴 하지만 어떻게든 안정적으로 운영해서 원금 보장을 하겠다는 것이고요. 마지막 변액 유니버셜 같은 경우는 연금적 성격도 강한 연금 상품인데 출금도 자유롭고 주식 비중을 최대 95%까지 허용합니다. 굉장히 공격적으로 운용한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죠.
▷ 한수진/사회자:
다 합쳐서 통칭해서 변액 보험 가입자 수는 얼마나 될까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딱 떼어서 변액 보험 가입자 수는 얼마 이런 집계 없고요. 2013년 말에 개인연금 보험이 크게 세 가지인데 일반 연금보험이 있고 연금 저축보험이 있고, 바로 이 변액 연금보험이 있는데 개인연금이 876만 명 정도가 가입해 있거든요. 아마도 이 중에 절반 400만 명 이상은 변액 상품 쪽 변액 연금 쪽으로 가입돼 있지 않나, 이렇게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여기까지 말씀 들어보면 변액 연금보험은 원금 보장은 되지만 그 외에의 변액 상품들은 기본적으로 원금 손실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정철진 경제평론가:
무조건 그렇죠. 가능성이 있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어제 금감원에서 주의를 당부한 건 어떤 내용인 건가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변액 상품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상존합니다. 이건 전혀 새로울 게 없는 거고. 어제 금감원에서 말한 것은 무엇이었냐. 바로 해약에 대한 부분이었던 겁니다. 단기간에 해약을 하게 되면 원금 손실이 너무 크니까 유의해라, 이런 내용인데요. 평균적으로 전수조사를 해봤더니 5년 내에 해지를 하게 되면 원금의 냈던 보험료의 20% 넘게 날아갈 수가 있다. 이렇게 주의를 당부한 겁니다. 실제로 지난주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40대 여성 사연이 있었는데요. 이분은 변액 종신 보험에 가입을 했습니다. 한 달 보험료로 981만 원식 13개월간 내서 1억 2천만 원이 들어갔는데 형편이 어려워서 해약했더니 205원을 돌려주더라, 해서 일파만파 사건이 커졌다는 사건이었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처음에 이 기사 보고 0이 몇 자리 빠진 게 아닌가 이런 생각 들었거든요. (웃음)
▶ 정철진 경제평론가:
(웃음) 이 사건은 변액 종신보험 설명 자체를 설계사가 잘못했던 거고요. 절반 정도는 물어줬다, 이렇게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이런 사건이 아니더라도 변액 보험 같은 경우는 5년 이내 해약시 돌려받는 환급금이 굉장히 적습니다. 아니 왜 적지?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가입자 같은 경우에 매달 내는 변액 보험료라고 할게요. 보험료가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눠서 들어가게 되는데 하나는 사업비, 하나는 위험보험료, 하나가 바로 저축투자 보험료가 되는 건데. 사업비라고 하는 건 설계사 수당비가 있겠고요.
투자니까 펀드 운용해야 되지 않습니까. 이런 수수료 이런 게 있는데 이게 처음 가입하자마자 7년간 내가 낸 10%는 무조건 사업비로 떼 갑니다. 두 번째 위험보험료라는 것은 아까 말한 것처럼 변액 보험이 보장 플러스 투자 아닙니까. 위험보험료는 보장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사망이든 질병이든 보장하는 거에 따로 적립되니까 이것도 투자가 안 되고요. 실제적으로 맨 마지막에 저축투자보험료만 투자를 하게 되는데 쉽게 생각하시면 내가 매달 30만 원 부었다 하더라도 실제로 펀드에 투자하게 되는 비용은 26만 원 정도 될까요? 그러니까 5년 정도 쭉 지나게 됐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이 사업비, 위험보험료 한 18% 정도 20% 정도는 못 받게 되는 거고 여기에 만약 시장이 안 좋아서 주식 투자 손실이 났다. 손실까지 합산이 되는 거니까 5년 내에는 거의 20% 이상이 해약할 시에는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이렇게 봐야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말씀 들어보니까 내가 낸 보험료 전액이 펀드에 다 투자되는 건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펀드 수익이 100%가 돼도 해지됐을 때 원금만큼 돌려받지 못하게 되는 거고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맞습니다. 변액 보험뿐만 아니라 보통 보험들이 다 앞서 5년에서 7년 동안에 사업비를 떼어 갑니다. 노골적으로 말씀드리면 고객이 해약하기 전에 미리 사업비를 먼저 보험사가 떼어 간다 하는 거고 보험사 입장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장기 유지를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역 홍보를 하는 거고 그런 속내가 있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네요. 현재 변액 보험 가입한 고객들 경우에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또 앞으로 관심 있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죠. 금감원도 이번에 경고했고 수많은 재테크 책에서도 나오는 것처럼 변액 보험, 변액 유니버셜이든 변액 연금이든 드실 때 기본적으로 내가 5년 이상은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월 보험료를 책정해야 합니다. 최근에 몇몇분 나왔는데 연예인분들 나와서 변액 유니버셜 들었다가 중간에 해약했는데 완전히 손해 봤다, 이런 사람들 많이 나오는데 이분들 들어보면 월 200만 원, 월 300만 원, 한 연에인은 월 500만 원 변액에 넣었다 하시는데 이게 일반인들은 유지하기 힘들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유지하기가 쉽지 않죠.
▶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죠. 그러니까 책정할 당시부터 내가 30만 원 정도면 5년 힘들어도 버틸 수 있겠어. 그 금액으로 월 보험료를 넣고 가시는 게 변액 상품에 접근하는 기본 자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런 것도 있더라고요. 이거 보면 변액 보험이 투자 기능이 있는 거잖아요. 이 부분이 사실 고객들에게 어필을 하는 건데
▶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게 매력적이죠.
▷ 한수진/사회자:
보험사가 수익률을 과대 포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과대 포장이 다름이 아니라 앞서 말한 겁니다. 변액 보험의 수익률이 내가 낸 전체의 내가 지금까지 600만 원 냈다. 600만 원 플러스 수익률. 그게 아니죠. 제가 설명했지만 600만 원 중에서 사업비 떼어 내야 하고 위험적립보험료 떼어내야 하지 않습니까. 거기를 뺀 수익률이기 때문에 항상 고객이 느끼는 건 아니 수익률이랑 왜 달라? 이런 건데 예를 들어서 300만 원에 10% 났다 하면 30만 원이 아닙니다. 한 250만 원에서 270만 원 곱하기 10%. 그러니까 수익은 30만 원이 아니라 25만 원이 될 수도 있는 거니까. 이걸 보험사들이 늘 설명해야 한다는 게 2007년 2008년부터 나왔는데 설계사가 이런 자세한 얘기를 안 해주니까 과대포장 논란이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수익률에 비해 내가 만지는 돈은 왜 이렇게 줄어드는 거야? 이런 생각하게 된다는 말씀이시죠.
▶ 정철진 경제평론가:
늘 싸우죠. 늘 항의 전화해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변액 보험 결국 투자 기능이니까 어떤 회사 고르느냐 이것도 수익률에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이번 금감원 보도자료에도 이례적으로 적시를 했는데요. 5년간에 회사별로 봤더니 잘한 데는 4.8% 연평균 수익률 냈고 못한 데는 2.6%. 거의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니까 회사 잘 골라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가입자 분들도 홈페이지 가시면 수익률 표가 나와 있거든요. 관리 비교를 꼭 하셔야 합니다. 운용 잘 하는 데 가입해야 좋지 않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지금까지 변액 보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전체적으로 들으신 분은 부정적인 생각 많이 하실 것 같아요. 안 해야 할 것 같은데 이런 생각 하실 것 같은데. 사실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상품이니까 장점도 많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 정철진 경제평론가:
대박을 전 세계적으로 쳤다는 건 장점이 있다는 건데요. 국내에서도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입니다. 절세상품으로는 꽤 괜찮죠. 그러니까 10년 이상만 유지하면 매력은 나온다는 거고. 10년 단위라는 게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지만 10년이라고 보면 한 순간에 대추세가 나오는 급등 스파이크라고 하는데 전문용어로. 그 추세를 만날 수 있거든요, 10년 정도면. 그러니까 인위적으로라도 10년 동안 유지하게 되면 비과세 혜택에 또 이런 주식 상승기도 맛보게 된다. 그래서 장점이라는 게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제는 장기 유지 아니겠습니까. 그게 생명인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갈아타기 잘 해야 하는 거잖아요? 모르시는 분 많잖아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정말 많습니다. 제 주위에 기자분들 많은데 내 변액 왜 이래. 항의만 오는지. 자산관리 옵션 안 하면 모르시거든요. 연 12회 펀드 갈아타기를 할 수 있는 겁니다. 수익률 낼 펀드 보시고요. 전화해서 중국펀드 쪽에 넣어주세요 라든가, 남미 펀드에 넣어주세요, 이게 가능합니다. 저는 작년 말에 중국 펀드 갈아타는 거 많이 권했고, 올해에는 남미 쪽 많이 권해드리는데 이건 제 생각입니다. 펀드 갈아타기도 충분히 가능하고 추가 납입제도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장이 지금 좋고 더 갈 것 같지 않습니까. 이러면 월 납입금을 추가 납입하겠다 하시면 됩니다. 굉장히 좋은 게 하도 사업에 대해서 불만이 많아서 추가 납입 부분에 대해서는 보험사들이 굉장히 사업비를 떨 떼거든요. 그래서 이런 시즌에는 하셔도 수익률을 뽑아내는 전략이 존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철진 경제평론가: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철진 경제평론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