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17일) 팔레스타인 출신 수녀 2명에 대해 시성식을 거행했습니다.
초기 기독교 시대 이후 이 지역에서 성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교황은 현지시간으로 17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시성식에서,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지난 1927년 숨진 마리 알폰신 가타스 수녀와 1878년 숨진 마리암 바와르디 수녀를 성인으로 추대했습니다.
이 두 명을 포함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수녀까지 4명이 이번 시성식에서 성인으로 추대됐습니다.
교황은 바와르디 수녀에 대해선 "이슬람 세계와 만나고 동료가 되게 해 줬다"고 말했으며, 가타스 수녀에 대해선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며 산다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줬다"고 치하했습니다.
가타스 수녀는 여자 학교를 세워 여성 문맹과 맞서 싸우고 예루살렘에 로사리오의 도미니칸 수녀회를 세웠으며, 바와르디 수녀는 베들레헴에 카르멜회 수도원을 세웠습니다.
이 시성식에는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참석했으며 팔레스타인에서 2천여 명의 신자가 바티칸을 찾았습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을 방문한 압바스 수반을 '평화의 천사'라고 부르며 환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수녀들의 유품을 선물한 압바스 수반은 성명을 통해, 두 수녀가 오늘날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라고 칭송하고, 자유와 주권을 달성할 때까지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견뎌달라고 지역 내 기독교도들에게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