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력 있는 컴퓨터 보안전문가가 비행기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해킹해 엔진을 상승 모드로 조작했다고 주장해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수색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의 주요 매체들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있는 '윈 월드 랩스'의 최고기술책임자인 크리스 로버츠의 컴퓨터에 대해 지난달 FBI가 수색영장을 신청한 사실이 법원 기록을 통해 뒤늦게 공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수색영장 첨부 기록을 보면 로버츠는 올해 2월 13일 FBI 요원들과 면담해 자신이 보잉 737과 757, 에어버스 A-320 항공기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센터를 15∼20차례 해킹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컴퓨터를 승객 좌석 밑에 있는 전자장치 박스에 케이블로 연결해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었고, 아이디와 패스워드의 기본값을 이용해 로그인할 수 있었다고 FBI에 설명했습니다.
로버츠는 비행기들의 추력 관리 컴퓨터 코드를 덮어쓸 수 있었으며, 이에 따라 그가 명령을 내리면 비행기의 고도가 높아지도록 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당시 "취약점이 고쳐지기를 바라기 때문에 정보를 제공한다"고 FBI 요원들에게 말했습니다.
로버츠는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적인 범죄 혐의를 받고 있지 않습니다.